“엄마 심부름 왔어”…초등생 속여 상습 절도 행각

입력 2015.08.18 (21:36) 수정 2015.08.1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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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엄마 심부름이라는 등 갖은 핑계로, 초등학생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당시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됐던 셈인데, 부모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을 데리고 승강기에 탄 19살 김 모 양,

엄마 부탁으로 심부름 왔다고 속여 부모가 외출 중인 초등학생의 집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처음도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는 초등학생에게 화장실이 급하다고 속여 무단 침입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에겐 TV를 보라거나 숙제를 하라고 시킨 뒤, 현금과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녹취> 피해 부모(음성변조) : "(딸에게) 그냥 친구가 왔다 갔다는 얘기만 들었고 친한 친구인지는 안 물어봤거든요."

또 다른 피해 부모는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고 경악했습니다.

<녹취> 피해 부모(음성변조) : "금품은 잃어버려도 상관이 없는 건데 애가 만약 잘못됐으면 어떻게 됐겠나 하는 생각이..5일 동안 제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요"

김 양은 손쉬운 상대인 초등학생을 골라, 지난 4년 동안 수십 차례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그동안 6번 붙잡혔는데, 단순 절도로 풀려나면 또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강영희(울산 울주경찰서 형사5팀) : "(김 양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 비교적 성공확률이 높은 어린아이를 상대로 범행을 계속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김 양을 구속하고 피해 부모들에게 심리상담치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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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심부름 왔어”…초등생 속여 상습 절도 행각
    • 입력 2015-08-18 21:37:18
    • 수정2015-08-18 21: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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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엄마 심부름이라는 등 갖은 핑계로, 초등학생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당시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됐던 셈인데, 부모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을 데리고 승강기에 탄 19살 김 모 양,

엄마 부탁으로 심부름 왔다고 속여 부모가 외출 중인 초등학생의 집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처음도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는 초등학생에게 화장실이 급하다고 속여 무단 침입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에겐 TV를 보라거나 숙제를 하라고 시킨 뒤, 현금과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녹취> 피해 부모(음성변조) : "(딸에게) 그냥 친구가 왔다 갔다는 얘기만 들었고 친한 친구인지는 안 물어봤거든요."

또 다른 피해 부모는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고 경악했습니다.

<녹취> 피해 부모(음성변조) : "금품은 잃어버려도 상관이 없는 건데 애가 만약 잘못됐으면 어떻게 됐겠나 하는 생각이..5일 동안 제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요"

김 양은 손쉬운 상대인 초등학생을 골라, 지난 4년 동안 수십 차례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그동안 6번 붙잡혔는데, 단순 절도로 풀려나면 또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강영희(울산 울주경찰서 형사5팀) : "(김 양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 비교적 성공확률이 높은 어린아이를 상대로 범행을 계속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김 양을 구속하고 피해 부모들에게 심리상담치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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