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 막걸리라더니…‘값싼 수입쌀’ 사용 판매

입력 2015.08.19 (06:36) 수정 2015.08.1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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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걸리와 떡 등을 만드는데 수입 쌀을 썼지만 우리 쌀만으로 만들었다고 표시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값싼 미국, 중국 쌀만을 쓰거나 우리 쌀과 섞기도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 다양한 막걸리가 진열돼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는 단연 인기 품목입니다.

<인터뷰> 김수현(서울시 동작구) : "우리 쌀로 만들면 더 믿을 수 있는 것 같고, 몸에도 좋은 것 같고, 그래서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를 애용하는 편입니다."

이처럼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의 인기를 악용한 업체 등 쌀 가공제품 업체 18곳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수입쌀을 섞었는데도 우리 쌀만 사용했다고 표시한 겁니다.

검찰에 적발된 한 업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달까지 수입쌀을 섞은 막걸리 5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명 업체도 수입 쌀을 섞은 막걸리 2억 3천만 원어치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업체들은 쌀 시장이 개방되면서 5%의 낮은 관세가 부과되는 의무 수입쌀이 국내산 쌀보다 저렴한데다, 가공 과정을 거치면 수입 쌀을 썼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이철희(서울서부지방검찰청 식품의약조사부장) : "가공용 쌀의 경우에는 쌀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힘듭니다."

검찰은 원산지 표시 위반 등의 혐의로 업체 대표 등 19명과 법인 9곳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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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쌀’ 막걸리라더니…‘값싼 수입쌀’ 사용 판매
    • 입력 2015-08-19 06:30:51
    • 수정2015-08-19 06: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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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걸리와 떡 등을 만드는데 수입 쌀을 썼지만 우리 쌀만으로 만들었다고 표시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값싼 미국, 중국 쌀만을 쓰거나 우리 쌀과 섞기도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 다양한 막걸리가 진열돼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는 단연 인기 품목입니다.

<인터뷰> 김수현(서울시 동작구) : "우리 쌀로 만들면 더 믿을 수 있는 것 같고, 몸에도 좋은 것 같고, 그래서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를 애용하는 편입니다."

이처럼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의 인기를 악용한 업체 등 쌀 가공제품 업체 18곳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수입쌀을 섞었는데도 우리 쌀만 사용했다고 표시한 겁니다.

검찰에 적발된 한 업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달까지 수입쌀을 섞은 막걸리 5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명 업체도 수입 쌀을 섞은 막걸리 2억 3천만 원어치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업체들은 쌀 시장이 개방되면서 5%의 낮은 관세가 부과되는 의무 수입쌀이 국내산 쌀보다 저렴한데다, 가공 과정을 거치면 수입 쌀을 썼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이철희(서울서부지방검찰청 식품의약조사부장) : "가공용 쌀의 경우에는 쌀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힘듭니다."

검찰은 원산지 표시 위반 등의 혐의로 업체 대표 등 19명과 법인 9곳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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