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김치…고급화로 종주국 자존심 지킨다

입력 2015.08.19 (06:42) 수정 2015.08.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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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치 종주국이지만 우리 김치는 값싼 중국산 김치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에 국내 업체들이 특급 호텔 조리장이 만든 고급 김치를 출시하는 등 고급화 전략으로 김치 시장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리장의 지시에 따라 꼼꼼히 양념을 바르고

<녹취> "안에는 넉넉하게 무채를 주시고, 잎쪽으로는 그냥 발라만 준다는 느낌으로 해주시면 돼요."

깐깐하게 양념 배합을 조절합니다.

<녹취> "배합비보다 부추가 좀 많이 들어간 거 같거든요."

조리장의 레시피 대로 만들어진 김치는 호텔 접시 대신 포장지에 담깁니다.

가격은 1킬로그램에 9천 원.

일반 김치보다 조금 비싸지만, 20년 경력의 호텔 조리장이 만든 김치라는 걸 내세웁니다.

<인터뷰> 이주희(00호텔 조리장) : "너무 비싸서 구매를 못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특제화되고 고급화된 김치를 대중들한테 널리 알리고 싶어서..."

최근 김치를 사 먹는 집이 늘면서 국내 김치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값싼 중국 김치에 밀려 김치 무역 적자는 지난 5년 동안 9백억 원에 이르는 상황.

이에 국내 김치 업체들은 천일염이나 태양초 등의 고급재료를 넣은 고급김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시작된 고급 김치 시장은 전체 김치 매출의 10%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박성희(주엽동) : "조금 단가가 있더라도 집에서 담근 듯한 느낌의 김치를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렴한 중국 김치에 밀린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

기본으로 돌아가 맛과 품질로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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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김치…고급화로 종주국 자존심 지킨다
    • 입력 2015-08-19 06:36:27
    • 수정2015-08-19 07:07: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김치 종주국이지만 우리 김치는 값싼 중국산 김치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에 국내 업체들이 특급 호텔 조리장이 만든 고급 김치를 출시하는 등 고급화 전략으로 김치 시장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리장의 지시에 따라 꼼꼼히 양념을 바르고

<녹취> "안에는 넉넉하게 무채를 주시고, 잎쪽으로는 그냥 발라만 준다는 느낌으로 해주시면 돼요."

깐깐하게 양념 배합을 조절합니다.

<녹취> "배합비보다 부추가 좀 많이 들어간 거 같거든요."

조리장의 레시피 대로 만들어진 김치는 호텔 접시 대신 포장지에 담깁니다.

가격은 1킬로그램에 9천 원.

일반 김치보다 조금 비싸지만, 20년 경력의 호텔 조리장이 만든 김치라는 걸 내세웁니다.

<인터뷰> 이주희(00호텔 조리장) : "너무 비싸서 구매를 못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특제화되고 고급화된 김치를 대중들한테 널리 알리고 싶어서..."

최근 김치를 사 먹는 집이 늘면서 국내 김치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값싼 중국 김치에 밀려 김치 무역 적자는 지난 5년 동안 9백억 원에 이르는 상황.

이에 국내 김치 업체들은 천일염이나 태양초 등의 고급재료를 넣은 고급김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시작된 고급 김치 시장은 전체 김치 매출의 10%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박성희(주엽동) : "조금 단가가 있더라도 집에서 담근 듯한 느낌의 김치를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렴한 중국 김치에 밀린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

기본으로 돌아가 맛과 품질로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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