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서 ‘독성 가스’ 검출…인체에 치명적

입력 2015.08.19 (21:15) 수정 2015.08.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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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현장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가스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들이마시면 심장 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인데요.

현장에 이틀 째 비가 내리면서 독극물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생방복과 산소통으로 중무장한 요원들이 폭발 현장 부근에서 공기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경고음이 울릴 정도로 측정 가능한 최고 수준의 유독성 기체가 검측됐습니다.

시안화나트륨 말고도 여러 화학물질들이 반응을 일으키면서 폭발해 신경성 독가스까지 나왔습니다.

들이마실 경우 호흡기나 심장 기능을 정지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성분입니다.

<녹취> 리씽화(베이징 공안소방총대 부참모장) : "시안화나트륨과 신경성 독성 가스가 검출됐습니다. (얼마나 나왔습니까?) 수치가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녹취> "(우리집을) 매입하라! 매입하라!"

비를 맞으며 거리로 나온 폭발 사고 피해자들..

이번 사고가 사실상 인재로 드러나면서 독극물 공포는 정부에 대한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녹취> 시위 참가자 : "모든 독성 물질이 집안까지 들어와서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우리 가족들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톈진시는 비가 내린 도로에 생긴 하얀 거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안화나트륨 수치가 정상이었다며, 시민들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맹독성 물질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14명, 실종자는 65명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한 만큼 이번 사고 조사는 중국의 산업안전 체계 전반으로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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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진항서 ‘독성 가스’ 검출…인체에 치명적
    • 입력 2015-08-19 21:15:53
    • 수정2015-08-19 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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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현장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가스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들이마시면 심장 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인데요.

현장에 이틀 째 비가 내리면서 독극물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생방복과 산소통으로 중무장한 요원들이 폭발 현장 부근에서 공기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경고음이 울릴 정도로 측정 가능한 최고 수준의 유독성 기체가 검측됐습니다.

시안화나트륨 말고도 여러 화학물질들이 반응을 일으키면서 폭발해 신경성 독가스까지 나왔습니다.

들이마실 경우 호흡기나 심장 기능을 정지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성분입니다.

<녹취> 리씽화(베이징 공안소방총대 부참모장) : "시안화나트륨과 신경성 독성 가스가 검출됐습니다. (얼마나 나왔습니까?) 수치가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녹취> "(우리집을) 매입하라! 매입하라!"

비를 맞으며 거리로 나온 폭발 사고 피해자들..

이번 사고가 사실상 인재로 드러나면서 독극물 공포는 정부에 대한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녹취> 시위 참가자 : "모든 독성 물질이 집안까지 들어와서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우리 가족들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톈진시는 비가 내린 도로에 생긴 하얀 거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안화나트륨 수치가 정상이었다며, 시민들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맹독성 물질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14명, 실종자는 65명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한 만큼 이번 사고 조사는 중국의 산업안전 체계 전반으로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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