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유적서 첫 청동 낙타상 발굴…서역과 교역 증거

입력 2015.08.21 (19:16) 수정 2015.08.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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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연해주를 비롯해 광활한 영토를 경략했던 발해가 멸망한지 천년이 지났지만, 요즘도 발해의 유물들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해주 일대에서는 35년 넘게 발해 유적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처음으로 청동 낙타상이 발굴돼 발해와 아라비아가 교류를 했다는 증거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러시아 크라스키노에서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톡에서 남쪽으로 230km를 달리면, 중국. 북한 국경과 가까운 크라스키노에 이릅니다.

드넓은 늪지대 벌판에서 발해 유적 발굴작업이 한창입니다.

<녹취> "우라~~"

모두를 흥분시킨 건 가로 세로 2cm 정도의 바로 이 조그만 청동 낙타상.

청동 낙타상이 발견된 것은, 35년 넘게 이어진 발해 유적 발굴 사상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은국(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낙타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자 문화의 교환수단이었습니다."

이 낙타상은 지난 2012년 발굴된 낙타뼈와 함께 발해가 서역과도 긴밀히 교류했음을 보여줍니다.

<녹취> 겔만(박사/러시아 발굴단장) : "카라반(대상)이 상품을 갖고 육로로 이곳에 왔다는 증거죠. 발해가 여러 나라와 교역했다는 상징인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발해 모든 시기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토층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토층의 높이는 2m 30cm에 달합니다. 발해 건국부터 멸망까지 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른바 '타임 캡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략 6개의 층으로 구분되는데 각층이 서로 다른 건축 문화를 보입니다.

저장고로 추정되는 웅덩이 등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극동 크라스키노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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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해 유적서 첫 청동 낙타상 발굴…서역과 교역 증거
    • 입력 2015-08-21 19:19:01
    • 수정2015-08-21 1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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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연해주를 비롯해 광활한 영토를 경략했던 발해가 멸망한지 천년이 지났지만, 요즘도 발해의 유물들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해주 일대에서는 35년 넘게 발해 유적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처음으로 청동 낙타상이 발굴돼 발해와 아라비아가 교류를 했다는 증거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러시아 크라스키노에서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톡에서 남쪽으로 230km를 달리면, 중국. 북한 국경과 가까운 크라스키노에 이릅니다.

드넓은 늪지대 벌판에서 발해 유적 발굴작업이 한창입니다.

<녹취> "우라~~"

모두를 흥분시킨 건 가로 세로 2cm 정도의 바로 이 조그만 청동 낙타상.

청동 낙타상이 발견된 것은, 35년 넘게 이어진 발해 유적 발굴 사상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은국(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낙타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자 문화의 교환수단이었습니다."

이 낙타상은 지난 2012년 발굴된 낙타뼈와 함께 발해가 서역과도 긴밀히 교류했음을 보여줍니다.

<녹취> 겔만(박사/러시아 발굴단장) : "카라반(대상)이 상품을 갖고 육로로 이곳에 왔다는 증거죠. 발해가 여러 나라와 교역했다는 상징인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발해 모든 시기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토층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토층의 높이는 2m 30cm에 달합니다. 발해 건국부터 멸망까지 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른바 '타임 캡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략 6개의 층으로 구분되는데 각층이 서로 다른 건축 문화를 보입니다.

저장고로 추정되는 웅덩이 등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극동 크라스키노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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