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도발에서 타결까지…당시 평양 상황은?

입력 2015.08.27 (06:29) 수정 2015.08.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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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촉즉발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극적인 고위급 접촉 타결까지, 남북관계 격변기, 평양에는 저희 KBS 취재진이 머물고 있었는데요,

9박 10일 방북일정을 마치고 25일 밤 귀국한 김귀수 기자와 함께 당시 평양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먼저, 체류 당시 북한의 도발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게됐는지부터 궁금한데요?

<답변>
취재팀이 머물던 양각도국제호텔에 알자지라나 NHK월드 등 외신 방송이 수신됐는데요.

이 외신을 통해 20일 저녁 소식을 처음 접했고 이후 KBS 베이징 지국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단 임원들 가운데 일부도 밤 늦게 소식을 전해 듣고 불안감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다음날인 21일 아침 이동하는 버스에서 북한 안내원이 포격전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했는데요.

"지금의 정세는 최악이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총알 하나라도 북쪽으로 넘어오면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전 전선에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발언해 취재팀과 선수단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러면 취재 활동을 하거나 지내는데 별 영향은 없었나요?

<답변>
사실 취재진은 호텔과 경기장등 정해진 일정과 안내원들의 통제에 따라 움직여왔기 때문에 포격전 소식이 알려진 전후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취재팀의 안내원이 지금 정세가 최악이니 발언 하나, 행동 하나 신중히 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호텔과 경기장까지 가면서 이전에 없던 검문을 받는 등 어느 정도 제약이 느껴졌습니다.

<질문>
국내 방송사의 평양 취재, 7년만인걸로 아는데 가장 큰 변화라면 뭘 들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평양의 거리입니다.

평양 시내가 거대한 공사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곳곳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고, 특히 4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신축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취재 환경과 관련해 안내원, 사실상의 감시원이 따라 붙는 것은 이전과 다를 바 없었고요,

이번에 저희 취재진은 평양에서 인터넷을 통해 취재 화면을 송출했습니다.

외국 언론은 이미 인터넷 송출을 해왔지만 우리나라 방송으로는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인터넷 속도 등 환경이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그제 새벽 협상 타결 당시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변>
협상 타결 당일 아침이 평양을 떠나는 날이었는데요,

노동신문에 관련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그 보도 내용을 보고 순안 공항에 배웅 나온 북한 안내원들이 표정이 한결 밝아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다시 만나자는 덕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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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 도발에서 타결까지…당시 평양 상황은?
    • 입력 2015-08-27 06:30:47
    • 수정2015-08-27 07:48: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촉즉발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극적인 고위급 접촉 타결까지, 남북관계 격변기, 평양에는 저희 KBS 취재진이 머물고 있었는데요,

9박 10일 방북일정을 마치고 25일 밤 귀국한 김귀수 기자와 함께 당시 평양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먼저, 체류 당시 북한의 도발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게됐는지부터 궁금한데요?

<답변>
취재팀이 머물던 양각도국제호텔에 알자지라나 NHK월드 등 외신 방송이 수신됐는데요.

이 외신을 통해 20일 저녁 소식을 처음 접했고 이후 KBS 베이징 지국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단 임원들 가운데 일부도 밤 늦게 소식을 전해 듣고 불안감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다음날인 21일 아침 이동하는 버스에서 북한 안내원이 포격전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했는데요.

"지금의 정세는 최악이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총알 하나라도 북쪽으로 넘어오면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전 전선에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발언해 취재팀과 선수단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러면 취재 활동을 하거나 지내는데 별 영향은 없었나요?

<답변>
사실 취재진은 호텔과 경기장등 정해진 일정과 안내원들의 통제에 따라 움직여왔기 때문에 포격전 소식이 알려진 전후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취재팀의 안내원이 지금 정세가 최악이니 발언 하나, 행동 하나 신중히 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호텔과 경기장까지 가면서 이전에 없던 검문을 받는 등 어느 정도 제약이 느껴졌습니다.

<질문>
국내 방송사의 평양 취재, 7년만인걸로 아는데 가장 큰 변화라면 뭘 들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평양의 거리입니다.

평양 시내가 거대한 공사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곳곳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고, 특히 4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신축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취재 환경과 관련해 안내원, 사실상의 감시원이 따라 붙는 것은 이전과 다를 바 없었고요,

이번에 저희 취재진은 평양에서 인터넷을 통해 취재 화면을 송출했습니다.

외국 언론은 이미 인터넷 송출을 해왔지만 우리나라 방송으로는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인터넷 속도 등 환경이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그제 새벽 협상 타결 당시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변>
협상 타결 당일 아침이 평양을 떠나는 날이었는데요,

노동신문에 관련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그 보도 내용을 보고 순안 공항에 배웅 나온 북한 안내원들이 표정이 한결 밝아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다시 만나자는 덕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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