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 현실화 우려…지금 중국 경제는?

입력 2015.08.27 (06:43) 수정 2015.08.27 (06: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 증시 폭락으로 '9월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의 경제가 지금 도대체 어떻길래 이런 말까지 나오는 걸까요?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이 중국 경제 상황을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상하이 중심가의 한 의류판매장 거리입니다.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폐업 딱지를 내붙였습니다.

임대료를 반값으로 낮춰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뷰> 탕원(의류매장 운영) : "예전엔 장사가 잘 됐어요. 요즘엔 경제문제 때문에 많이 안 좋아졌어요."

여기다 지난달 수출입이 8% 이상 감소하면서 무역까지 부진에 빠졌습니다.

국내외 수요가 모두 위축되고 있는 셈입니다.

더 큰 문제는 산업구조의 불균형에 있습니다.

중국이 한때 '세계의 공장'이라 불린 만큼, 이렇게 소비가 부족한데도 생산설비는 만성과잉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자동차와 철강 등 주요산업의 공장가동률이 불과 70%대, 있는 설비도 놀리는 판에 투자 확대는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중국자동차 협력업체 관계자 : "차가 안 팔리니까.. 원래 중국에는 여름휴가 없잖습니까. 근데 2주씩 교대로 휴가를 줬다고 하더라고요."

중국 정부가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오히려 중국의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우려만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 리우리강(중국경제 전문가) : "중국은 90년대 일본이 버블경제 후 겪었던 경기침체를 겪을 수도 있을 겁니다."

중국당국이 급기야 금리 인하로 돈 풀기에 나섰지만 올해 성장률 7%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9월 위기설’ 현실화 우려…지금 중국 경제는?
    • 입력 2015-08-27 06:45:15
    • 수정2015-08-27 06:52: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 증시 폭락으로 '9월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의 경제가 지금 도대체 어떻길래 이런 말까지 나오는 걸까요?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이 중국 경제 상황을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상하이 중심가의 한 의류판매장 거리입니다.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폐업 딱지를 내붙였습니다.

임대료를 반값으로 낮춰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뷰> 탕원(의류매장 운영) : "예전엔 장사가 잘 됐어요. 요즘엔 경제문제 때문에 많이 안 좋아졌어요."

여기다 지난달 수출입이 8% 이상 감소하면서 무역까지 부진에 빠졌습니다.

국내외 수요가 모두 위축되고 있는 셈입니다.

더 큰 문제는 산업구조의 불균형에 있습니다.

중국이 한때 '세계의 공장'이라 불린 만큼, 이렇게 소비가 부족한데도 생산설비는 만성과잉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자동차와 철강 등 주요산업의 공장가동률이 불과 70%대, 있는 설비도 놀리는 판에 투자 확대는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중국자동차 협력업체 관계자 : "차가 안 팔리니까.. 원래 중국에는 여름휴가 없잖습니까. 근데 2주씩 교대로 휴가를 줬다고 하더라고요."

중국 정부가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오히려 중국의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우려만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 리우리강(중국경제 전문가) : "중국은 90년대 일본이 버블경제 후 겪었던 경기침체를 겪을 수도 있을 겁니다."

중국당국이 급기야 금리 인하로 돈 풀기에 나섰지만 올해 성장률 7%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