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향우' 바람

입력 2002.04.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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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유럽에서는 이렇게 우익 보수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무엇이 좌파 중심이었던 유럽을 흔들리게 하고 있는 것인지 이희찬 국제부장이 보도합니다.
⊙기자: 21세기 유럽 우파 돌풍의 진원지는 이탈리아입니다.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이탈리아 국민들은 재벌 출신의 중도우파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탈리아(유권자): 경제는 점점어려워지고 실업자는 늘고 있습니다.
⊙기자: 이탈리아에 이어 지난해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 연거푸 보수우익정권이 출범했으며 올해 들어 포르투갈 총선에서도 우파가 승리했습니다.
⊙김병기(고려대 교수): 좌파 연립 정권이 실행한 정책으로 인해서 불법 이민이나 마약 문제로 반감 때문에 보수정당들이 등장할 수 있는 그런 배경을 초래했습니다.
⊙기자: 급기야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는 1위, 아니면 최소한 2위로 결선진출을 자신했던 사회당의 조스팽에게 충격의 패배를 안겨주며 현직 총리를 정계 은퇴의 길로 내몰았습니다.
독일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합니다.
오는 9월에 실시될 총선의 선행 지표격인 지방의회 선거에서 8년 만에 우파 정부가 들어서는 등 집권 사회당 슈뢰더 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유럽 좌파정권의 좌장격인 토니 블레어 영국 노동당 정부도 시장경제와 자유경쟁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를 천명하는 등 이제 정책 수행면에서 좌우를 구분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 등 전통적인 좌파 정부까지 현실과 거리가 먼 사회 복지정책을 수정하고 공공서비스업을 사유화하는 등 유럽의 우향우 바람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희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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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우향우' 바람
    • 입력 2002-04-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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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유럽에서는 이렇게 우익 보수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무엇이 좌파 중심이었던 유럽을 흔들리게 하고 있는 것인지 이희찬 국제부장이 보도합니다. ⊙기자: 21세기 유럽 우파 돌풍의 진원지는 이탈리아입니다.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이탈리아 국민들은 재벌 출신의 중도우파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탈리아(유권자): 경제는 점점어려워지고 실업자는 늘고 있습니다. ⊙기자: 이탈리아에 이어 지난해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 연거푸 보수우익정권이 출범했으며 올해 들어 포르투갈 총선에서도 우파가 승리했습니다. ⊙김병기(고려대 교수): 좌파 연립 정권이 실행한 정책으로 인해서 불법 이민이나 마약 문제로 반감 때문에 보수정당들이 등장할 수 있는 그런 배경을 초래했습니다. ⊙기자: 급기야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는 1위, 아니면 최소한 2위로 결선진출을 자신했던 사회당의 조스팽에게 충격의 패배를 안겨주며 현직 총리를 정계 은퇴의 길로 내몰았습니다. 독일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합니다. 오는 9월에 실시될 총선의 선행 지표격인 지방의회 선거에서 8년 만에 우파 정부가 들어서는 등 집권 사회당 슈뢰더 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유럽 좌파정권의 좌장격인 토니 블레어 영국 노동당 정부도 시장경제와 자유경쟁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를 천명하는 등 이제 정책 수행면에서 좌우를 구분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 등 전통적인 좌파 정부까지 현실과 거리가 먼 사회 복지정책을 수정하고 공공서비스업을 사유화하는 등 유럽의 우향우 바람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희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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