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위안화 가치 하락에 중국 곳간이 넘쳐난다?

입력 2015.09.01 (11:25) 수정 2015.09.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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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9월 1일(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나 성대모사

안녕하세요. 크리스티나예요.
제가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왔잖아요. 한국으로 시집와서 중국에 관심 많아졌는데. 중국 대단한 줄 알았지만, 중국 경제가 좀 어렵다고 세계 금융시장이 이렇게 흔들릴 줄 누가 알았겠어요. 우리 잘생긴 남편도 우리 시어머니도 몰랐대요. 얼마 전에 그리스 그리스 할 때 세계 증시 이렇게 까지 급락세 보이지 않았잖아요.
그건 그렇고 궁금한 게 있는데요. 이렇게 위안화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이 갖고 있는 수천조원어치 외환보유고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날아가는 거예요??? 위안화나 달러가치, 뉴스에서 나오는 외환보유고하고 무슨 관련이 있는 건가요?


A. 김기자

기업이 수출을 잘한다든지 해서... 기업이든 정부든 개인이든 달러를 많이 갖고있으면 좋은데 그럼 갑자기 달러가 쑥 빠져나가도 걱정없잖아요. 우리 IMF위기 때처럼 “엇, 한국 달러 없단다” 하면 우리 채권은 인수를 안해가는 거예요. 우리에게 돈을 안빌려주는 거죠. 빌려줘도 단기로 빌려주고 장기채권은 발행이 안되니까 급하게 빌려와 금방 석달만에 만기돼서 갚아야 하고...빚을 갚을 달러가 부족한 거죠. 우리돈 원화로 갚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다 결국 IMF위기가 왔는데...

그래서 아예 정부가 달러를 우리돈 주고 사놓은 게 외환보유고입니다. 당연히 이자비용이 크죠. (채권발행해서 그 돈으로 달러를 사니까요 그 채권에 대한 이자비용만 1년에 한 2-3조원 들어갑니다...) 게다가 달러값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여기에 환차손까지 이중으로 손해를 보죠!

그래도 워낙 글로벌 투기자금의 파도는 점점 커지고 그래서, 그 둑을 쌓으려면 비용이 들더라도 외환보유고를 쌓아야죠. 지금 또 18거래일째 우리 증시에서 달러가 빠져나가고 있거든요(주식을 팔고 떠나니까요)

중국은 기본적으로 세계 최대 무역흑자국인데 당연히 달러가 많죠. 곳간에 4조달러 가까운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데 우리돈으로 치면 무려 4천조원어치... 그 중 1/3이 미국 국채예요. 그러니까 미국에 돈을 빌려준 거죠. 중국이 미국의 채권국가인거죠. 이번에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렸죠? 그래서 달러값이 상대적으로 올라서 덕분에 곳간에 쌓아둔 달러값도 오른 겁니다. 그러니 이익이죠.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듯...

그런데 요 며칠 사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신흥국으로부터 달러가 너무 빨리 빠져나간다 싶으니까 중국도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내다 팔았대요. 얼마나 서둘러 팔았는지 그새 3천억달러나 줄었습니다. 며칠새 우리나라 외환보유고(3700억 달러쯤)만큼 줄었습니다.

<똑똑한 경제> 위안화 가치와 중국 곳간에 쌓인 외환보유고와의 관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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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한 경제] 위안화 가치 하락에 중국 곳간이 넘쳐난다?
    • 입력 2015-09-01 11:25:11
    • 수정2015-09-07 15:55:32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9월 1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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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성대모사

안녕하세요. 크리스티나예요.
제가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왔잖아요. 한국으로 시집와서 중국에 관심 많아졌는데. 중국 대단한 줄 알았지만, 중국 경제가 좀 어렵다고 세계 금융시장이 이렇게 흔들릴 줄 누가 알았겠어요. 우리 잘생긴 남편도 우리 시어머니도 몰랐대요. 얼마 전에 그리스 그리스 할 때 세계 증시 이렇게 까지 급락세 보이지 않았잖아요.
그건 그렇고 궁금한 게 있는데요. 이렇게 위안화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이 갖고 있는 수천조원어치 외환보유고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날아가는 거예요??? 위안화나 달러가치, 뉴스에서 나오는 외환보유고하고 무슨 관련이 있는 건가요?


A. 김기자

기업이 수출을 잘한다든지 해서... 기업이든 정부든 개인이든 달러를 많이 갖고있으면 좋은데 그럼 갑자기 달러가 쑥 빠져나가도 걱정없잖아요. 우리 IMF위기 때처럼 “엇, 한국 달러 없단다” 하면 우리 채권은 인수를 안해가는 거예요. 우리에게 돈을 안빌려주는 거죠. 빌려줘도 단기로 빌려주고 장기채권은 발행이 안되니까 급하게 빌려와 금방 석달만에 만기돼서 갚아야 하고...빚을 갚을 달러가 부족한 거죠. 우리돈 원화로 갚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다 결국 IMF위기가 왔는데...

그래서 아예 정부가 달러를 우리돈 주고 사놓은 게 외환보유고입니다. 당연히 이자비용이 크죠. (채권발행해서 그 돈으로 달러를 사니까요 그 채권에 대한 이자비용만 1년에 한 2-3조원 들어갑니다...) 게다가 달러값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여기에 환차손까지 이중으로 손해를 보죠!

그래도 워낙 글로벌 투기자금의 파도는 점점 커지고 그래서, 그 둑을 쌓으려면 비용이 들더라도 외환보유고를 쌓아야죠. 지금 또 18거래일째 우리 증시에서 달러가 빠져나가고 있거든요(주식을 팔고 떠나니까요)

중국은 기본적으로 세계 최대 무역흑자국인데 당연히 달러가 많죠. 곳간에 4조달러 가까운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데 우리돈으로 치면 무려 4천조원어치... 그 중 1/3이 미국 국채예요. 그러니까 미국에 돈을 빌려준 거죠. 중국이 미국의 채권국가인거죠. 이번에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렸죠? 그래서 달러값이 상대적으로 올라서 덕분에 곳간에 쌓아둔 달러값도 오른 겁니다. 그러니 이익이죠.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듯...

그런데 요 며칠 사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신흥국으로부터 달러가 너무 빨리 빠져나간다 싶으니까 중국도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내다 팔았대요. 얼마나 서둘러 팔았는지 그새 3천억달러나 줄었습니다. 며칠새 우리나라 외환보유고(3700억 달러쯤)만큼 줄었습니다.

<똑똑한 경제> 위안화 가치와 중국 곳간에 쌓인 외환보유고와의 관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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