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경고음 커지는 한국 경제…“내수 살려야”

입력 2015.09.01 (21:10) 수정 2015.09.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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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수출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4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1년전보다 무려 14% 이상 줄었습니다.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40%, 25% 줄었고 자동차도 9% 넘게 감소했습니다.

일반 기계나 가전, 섬유류 역시 감소세입니다.

그나마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화장품 등이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형국인데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출이 줄어드는 건 세계 경기 회복세가 약해진 탓이 큽니다.

상반기 전 세계 교역액은 지난해보다 12% 가까이 줄어, 세계 금융위기 때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이 교역액 1위를 미국에게 내줄 정도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6%대로 떨어진 가운데, 내년에 성장률이 더 낮아지면 수출이 줄면서 우리 성장률이 최대 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나라밖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 하지만 비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녹취> 윤갑석(산업부 무역정책관) : "반도체라든지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품목들은 계속 수출에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주력품목을 앞세워 밖에선 최대한 수출 감소를 막으면서 안을 더 튼튼히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부문장) : "우리나라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신흥국들의 경기가 좋지 않고, 그 나라들의 통화가 약세로 가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상당히 부진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내수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개별소비세 인하와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내수 진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내수 회복세가 성장률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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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1 21:11:39
    • 수정2015-09-01 21: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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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수출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4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1년전보다 무려 14% 이상 줄었습니다.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40%, 25% 줄었고 자동차도 9% 넘게 감소했습니다.

일반 기계나 가전, 섬유류 역시 감소세입니다.

그나마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화장품 등이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형국인데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출이 줄어드는 건 세계 경기 회복세가 약해진 탓이 큽니다.

상반기 전 세계 교역액은 지난해보다 12% 가까이 줄어, 세계 금융위기 때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이 교역액 1위를 미국에게 내줄 정도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6%대로 떨어진 가운데, 내년에 성장률이 더 낮아지면 수출이 줄면서 우리 성장률이 최대 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나라밖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 하지만 비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녹취> 윤갑석(산업부 무역정책관) : "반도체라든지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품목들은 계속 수출에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주력품목을 앞세워 밖에선 최대한 수출 감소를 막으면서 안을 더 튼튼히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부문장) : "우리나라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신흥국들의 경기가 좋지 않고, 그 나라들의 통화가 약세로 가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상당히 부진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내수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개별소비세 인하와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내수 진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내수 회복세가 성장률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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