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AFC, 부정 선거”…플라티니 정조준

<앵커 멘트>

국제축구연맹 회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이 각국에 플라티니를 지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부정의 배후는 플라티니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몽준 명예회장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문건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이 회원국들에게 보낸 추천서로 플라티니를 피파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대륙연맹이 직접 회원국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끼치는 행위는 피파 법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정몽준 :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 아닌가 생각도 하는데요. 자신들이 불법 선거운동한 것을 피파 사무국에 자진신고한 셈이 됐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불법 추천서 강요 행위의 최대 수혜자는 당사자인 플라티니라며 경쟁자를 정조준했습니다.

<인터뷰> 정몽준 : "플라티니는 항상 자기는 몰랐다 이런 식인데 그 분이 또 몰랐다고 대답을 할지 정말 몰랐는지 그런 것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 명예회장측은 피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한편, 미국 법무장관과 스위스 경찰이 피파에 대한 독자적인 조사 결과 발표를 예고하는 등 회장 선거를 둘러싼 상황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