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 전 총경 행적 의문 증폭

입력 2002.04.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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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뒤늦게나마 이렇게 경찰이 최 전 총경의 신병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마는 도피행적과 관련된 의혹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여러 의문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 씨의 입국을 막아달라는 우리 총영사관의 요청은 철저히 무시됐습니다.
최 씨의 자진 귀국을 설득해 보려던 우리 외교관들은 공항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뒤늦게 주미 대사관이 나서서 미 국무부에 최 씨의 억류를 요청할 때는 이미 최 씨는 공항을 빠져나간 후였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최 씨는 일반 출구가 아닌 직원전용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왜 그랬냐는 질문에 미 국무부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단지 미 당국이 최 씨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해서였다는 추측만 가능할 뿐입니다.
홍콩에서 인도네시아로, 또 싱가포르와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가기까지 과연 최 씨 혼자서 계획했을까.
특히 최 씨가 자카르타를 떠난 하루 뒤 경찰 추적팀이 자카르타에 도착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누군가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수사기관은 여전히 뒷북만 치고 있습니다.
국내에 남아 있는 최 씨 주변 인물에 대한 전화 감청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한 최 씨의 소재 파악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경찰청 감찰 관계자: 소재가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추적 수사한다는 것도 무의미하고 실익도 없고 또 감찰조사 범위도 아니고...
⊙기자: 잡으려는 것이 아니고 혹시 놓아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그래서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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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규 전 총경 행적 의문 증폭
    • 입력 2002-04-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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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뒤늦게나마 이렇게 경찰이 최 전 총경의 신병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마는 도피행적과 관련된 의혹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여러 의문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 씨의 입국을 막아달라는 우리 총영사관의 요청은 철저히 무시됐습니다. 최 씨의 자진 귀국을 설득해 보려던 우리 외교관들은 공항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뒤늦게 주미 대사관이 나서서 미 국무부에 최 씨의 억류를 요청할 때는 이미 최 씨는 공항을 빠져나간 후였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최 씨는 일반 출구가 아닌 직원전용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왜 그랬냐는 질문에 미 국무부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단지 미 당국이 최 씨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해서였다는 추측만 가능할 뿐입니다. 홍콩에서 인도네시아로, 또 싱가포르와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가기까지 과연 최 씨 혼자서 계획했을까. 특히 최 씨가 자카르타를 떠난 하루 뒤 경찰 추적팀이 자카르타에 도착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누군가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수사기관은 여전히 뒷북만 치고 있습니다. 국내에 남아 있는 최 씨 주변 인물에 대한 전화 감청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한 최 씨의 소재 파악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경찰청 감찰 관계자: 소재가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추적 수사한다는 것도 무의미하고 실익도 없고 또 감찰조사 범위도 아니고... ⊙기자: 잡으려는 것이 아니고 혹시 놓아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그래서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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