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구명 장비에 술판까지…안전불감증 만연
입력 2015.09.09 (08:08)
수정 2015.09.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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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돌고래호 침몰 사고 이후, 낚싯배를 긴급 점검한 결과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구명 장비가 낡아 제 역할을 못 하는가 하면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위험천만하게 술판을 벌이는 낚시꾼들도 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의 한 섬 인근, 배 위에서 낚시가 한창입니다.
일부 낚시꾼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다가가자 급히 선실로 들어가더니 구명조끼를 입고 나옵니다.
<녹취> 낚시 승객(음성변조) : "더워서 잠깐 벗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목숨이 달린 건데."
갑판에선 술판이 벌어집니다.
사고 위험이 높지만 승객의 음주를 막을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바다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주는 구명부환은 손이 닿기 힘든 배 꼭대기에 있습니다.
그것도 제작된 지 25년이 지나 조금만 힘을 줘도 부서져 버립니다.
사고 발생 시 희생자 파악에 필수적인 승선자 명부 사본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녹취> 낚싯배 선장 : "초소에서 (명부를) 끊어서 보냈는데 이 사모님(승객)이 까먹고 안 가지고 왔다는 거야."
또 다른 낚싯배, 구명조끼의 20% 이상은 어린이용을 갖춰야 하지만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구명조끼가 있더라도 선장은 '필요한 경우'에만 승객에게 착용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승객이 구명조끼를 항상 착용하고 위반 시 과태료까지 물리는 법률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8개월 넘게 잠만 자고 있습니다.
돌고래호 사고를 계기로 낚시꾼의 안전 의식도 높아져야 하지만 안전 대책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돌고래호 침몰 사고 이후, 낚싯배를 긴급 점검한 결과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구명 장비가 낡아 제 역할을 못 하는가 하면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위험천만하게 술판을 벌이는 낚시꾼들도 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의 한 섬 인근, 배 위에서 낚시가 한창입니다.
일부 낚시꾼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다가가자 급히 선실로 들어가더니 구명조끼를 입고 나옵니다.
<녹취> 낚시 승객(음성변조) : "더워서 잠깐 벗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목숨이 달린 건데."
갑판에선 술판이 벌어집니다.
사고 위험이 높지만 승객의 음주를 막을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바다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주는 구명부환은 손이 닿기 힘든 배 꼭대기에 있습니다.
그것도 제작된 지 25년이 지나 조금만 힘을 줘도 부서져 버립니다.
사고 발생 시 희생자 파악에 필수적인 승선자 명부 사본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녹취> 낚싯배 선장 : "초소에서 (명부를) 끊어서 보냈는데 이 사모님(승객)이 까먹고 안 가지고 왔다는 거야."
또 다른 낚싯배, 구명조끼의 20% 이상은 어린이용을 갖춰야 하지만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구명조끼가 있더라도 선장은 '필요한 경우'에만 승객에게 착용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승객이 구명조끼를 항상 착용하고 위반 시 과태료까지 물리는 법률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8개월 넘게 잠만 자고 있습니다.
돌고래호 사고를 계기로 낚시꾼의 안전 의식도 높아져야 하지만 안전 대책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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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9-09 08:11:37
- 수정2015-09-09 08:57:22
<앵커 멘트>
돌고래호 침몰 사고 이후, 낚싯배를 긴급 점검한 결과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구명 장비가 낡아 제 역할을 못 하는가 하면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위험천만하게 술판을 벌이는 낚시꾼들도 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의 한 섬 인근, 배 위에서 낚시가 한창입니다.
일부 낚시꾼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다가가자 급히 선실로 들어가더니 구명조끼를 입고 나옵니다.
<녹취> 낚시 승객(음성변조) : "더워서 잠깐 벗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목숨이 달린 건데."
갑판에선 술판이 벌어집니다.
사고 위험이 높지만 승객의 음주를 막을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바다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주는 구명부환은 손이 닿기 힘든 배 꼭대기에 있습니다.
그것도 제작된 지 25년이 지나 조금만 힘을 줘도 부서져 버립니다.
사고 발생 시 희생자 파악에 필수적인 승선자 명부 사본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녹취> 낚싯배 선장 : "초소에서 (명부를) 끊어서 보냈는데 이 사모님(승객)이 까먹고 안 가지고 왔다는 거야."
또 다른 낚싯배, 구명조끼의 20% 이상은 어린이용을 갖춰야 하지만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구명조끼가 있더라도 선장은 '필요한 경우'에만 승객에게 착용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승객이 구명조끼를 항상 착용하고 위반 시 과태료까지 물리는 법률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8개월 넘게 잠만 자고 있습니다.
돌고래호 사고를 계기로 낚시꾼의 안전 의식도 높아져야 하지만 안전 대책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돌고래호 침몰 사고 이후, 낚싯배를 긴급 점검한 결과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구명 장비가 낡아 제 역할을 못 하는가 하면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위험천만하게 술판을 벌이는 낚시꾼들도 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의 한 섬 인근, 배 위에서 낚시가 한창입니다.
일부 낚시꾼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다가가자 급히 선실로 들어가더니 구명조끼를 입고 나옵니다.
<녹취> 낚시 승객(음성변조) : "더워서 잠깐 벗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목숨이 달린 건데."
갑판에선 술판이 벌어집니다.
사고 위험이 높지만 승객의 음주를 막을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바다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주는 구명부환은 손이 닿기 힘든 배 꼭대기에 있습니다.
그것도 제작된 지 25년이 지나 조금만 힘을 줘도 부서져 버립니다.
사고 발생 시 희생자 파악에 필수적인 승선자 명부 사본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녹취> 낚싯배 선장 : "초소에서 (명부를) 끊어서 보냈는데 이 사모님(승객)이 까먹고 안 가지고 왔다는 거야."
또 다른 낚싯배, 구명조끼의 20% 이상은 어린이용을 갖춰야 하지만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구명조끼가 있더라도 선장은 '필요한 경우'에만 승객에게 착용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승객이 구명조끼를 항상 착용하고 위반 시 과태료까지 물리는 법률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8개월 넘게 잠만 자고 있습니다.
돌고래호 사고를 계기로 낚시꾼의 안전 의식도 높아져야 하지만 안전 대책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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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kim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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