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크린과 안방 극장 점령한 작품 속 ‘사회 고발’

입력 2015.09.09 (08:26) 수정 2015.09.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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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추석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네요.

풍성한 한가위가 될 것 같습니다.

네, 김희선 씨는 10년 만에 중국 활동을 결정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최근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는 ‘사회 고발’ 소재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현실에선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탄탄한 전개와 시원한 액션으로 천 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한 영화 ‘베테랑’. 통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사회성 짙은 주제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는데요.

특히, 실제 재벌가에서 벌어진 ‘매값 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해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사건을 영화 속에 그대로 녹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유아인(배우) : “나한테 이러고 뒷감당할 수 있겠어요?"

현실보다 통쾌한 방법으로 재벌을 응징하는 형사의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통쾌함을 느꼈는데요.

<녹취> 황정민(배우) : “우리가 돈이 없지, 자존심이 없어?”

사회적 부조리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베테랑’, ‘천만’ 돌파할 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일방적인 해고에 맞선 비정규직 직원들의 내용을 다룬 영화 ‘카트’입니다.

<녹취> 김영애(배우) : “(이 영화를 통해) ‘내가 갑의 위치에서 갑질을 하지는 않았나’ 이런 것을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여러분들한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리를 찾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투쟁하는 내용을 통해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줘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화 ‘소수의견’은 강제 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죽음을 둘러싸고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다룬 영화인데요.

<녹취> 윤계상(배우) : “약자를 위해서 어떤 사람이 앞장서 도와주는 모습이 소수 의견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실이 묻히고 피해자들은 소수가 되어버리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대변하는 영화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TV에서도 사회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드라마 ‘어셈블리’는 용접공 출신의 노동자 진상필이 국회의원이 돼 국회에 입성하면서 정치인의 민낯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잘 그려내 호평을 받았죠.

<녹취> 정재영(배우) : “호떡 구울 때도 한 번만 뒤집지 두 번은 안 뒤집거든요! 호떡도 그런데 대한민국 법이 호떡만도 못 합니까?"

국회의원이 된 진상필을 통해 통쾌한 명대사로 비정상적인 정치행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하기도 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녹취> 정재영(배우) : “내가 친청계의 허수아비면 당신은 반청계의 아바타냐? 봤어요? 영화 ‘아바타’ 봤냐고! 못 봤겠지, 아주 접대 받고 노시느라고."

검사인 주인공이 복면을 쓰고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주먹으로 해결하는 드라마 ‘복면 검사’도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종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범인을 쫒는 형사를 통해 사회 고발 스토리를 녹인 드라마 ‘미세스캅’과 해고당한 여직원의 투신 내용을 다룬 ‘용팔이’ 학교 폭력과 뼈아픈 현실을 고발한 ‘앵그리맘’ 등 드라마나 스크린 속에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다룬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사회고발 코드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녹취> 하재근(대중문화평론가) : “국민적인 공분이 일어나는 부조리한 상황에 대해서 영상물이 강력하게 부조리함을 고발한다던지, 척결하는 대리만족을 준다던지 할 때 공감,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그러한 사회적 표현물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들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위로받고 있는 시청자들. 이제 현실에서도 가상 세계와 같은 이야기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의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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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네요.

풍성한 한가위가 될 것 같습니다.

네, 김희선 씨는 10년 만에 중국 활동을 결정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최근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는 ‘사회 고발’ 소재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현실에선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탄탄한 전개와 시원한 액션으로 천 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한 영화 ‘베테랑’. 통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사회성 짙은 주제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는데요.

특히, 실제 재벌가에서 벌어진 ‘매값 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해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사건을 영화 속에 그대로 녹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유아인(배우) : “나한테 이러고 뒷감당할 수 있겠어요?"

현실보다 통쾌한 방법으로 재벌을 응징하는 형사의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통쾌함을 느꼈는데요.

<녹취> 황정민(배우) : “우리가 돈이 없지, 자존심이 없어?”

사회적 부조리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베테랑’, ‘천만’ 돌파할 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일방적인 해고에 맞선 비정규직 직원들의 내용을 다룬 영화 ‘카트’입니다.

<녹취> 김영애(배우) : “(이 영화를 통해) ‘내가 갑의 위치에서 갑질을 하지는 않았나’ 이런 것을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여러분들한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리를 찾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투쟁하는 내용을 통해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줘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화 ‘소수의견’은 강제 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죽음을 둘러싸고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다룬 영화인데요.

<녹취> 윤계상(배우) : “약자를 위해서 어떤 사람이 앞장서 도와주는 모습이 소수 의견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실이 묻히고 피해자들은 소수가 되어버리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대변하는 영화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TV에서도 사회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드라마 ‘어셈블리’는 용접공 출신의 노동자 진상필이 국회의원이 돼 국회에 입성하면서 정치인의 민낯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잘 그려내 호평을 받았죠.

<녹취> 정재영(배우) : “호떡 구울 때도 한 번만 뒤집지 두 번은 안 뒤집거든요! 호떡도 그런데 대한민국 법이 호떡만도 못 합니까?"

국회의원이 된 진상필을 통해 통쾌한 명대사로 비정상적인 정치행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하기도 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녹취> 정재영(배우) : “내가 친청계의 허수아비면 당신은 반청계의 아바타냐? 봤어요? 영화 ‘아바타’ 봤냐고! 못 봤겠지, 아주 접대 받고 노시느라고."

검사인 주인공이 복면을 쓰고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주먹으로 해결하는 드라마 ‘복면 검사’도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종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범인을 쫒는 형사를 통해 사회 고발 스토리를 녹인 드라마 ‘미세스캅’과 해고당한 여직원의 투신 내용을 다룬 ‘용팔이’ 학교 폭력과 뼈아픈 현실을 고발한 ‘앵그리맘’ 등 드라마나 스크린 속에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다룬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사회고발 코드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녹취> 하재근(대중문화평론가) : “국민적인 공분이 일어나는 부조리한 상황에 대해서 영상물이 강력하게 부조리함을 고발한다던지, 척결하는 대리만족을 준다던지 할 때 공감,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그러한 사회적 표현물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들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위로받고 있는 시청자들. 이제 현실에서도 가상 세계와 같은 이야기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의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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