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고사 지내다…’ 화물차 돌진 주민 2명 사상

입력 2015.09.10 (06:52) 수정 2015.09.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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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 산 이웃의 화물차에 고사를 지낸다며 모였던 이웃들이 예상치 못한 사고에 큰 화를 당했습니다.

기어를 넣은 채 세워 둔 화물차에 모르고 시동을 거는 바람에 차가 돌진해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혈흔과 바퀴 자국이 선명합니다.

차량 주변엔 술병과 음식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그제밤 9시 반쯤 58살 조모 씨의 1톤 화물차가 돌진해 차 앞에 있던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57살 주 모 씨가 숨지고 61살 전 모 씨는 크게 다쳤습니다.

모두 화물차 주인 조 씨의 이웃들입니다

<녹취> 출동 구급 대원 : "한 분이 차고 앞에 하늘을 보고 누워계셨어요. 저희가 바로 확인을 해봤는데, 호흡이랑 맥박이랑 모든 게 다 심정지 상태여서..."

새로 산 조 씨의 화물차에 고사를 지내고, 차 앞에서 술과 음식을 먹던 중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차는 거기 있었지, 차 앞에서 고사를 지냈으니까. 차에 올라가지도 않았어, 그땐. 차를 받쳐놓고 고사만 지냈다고."

새 차의 성능을 보여준다며 조 씨가 문을 열고 차 밖에서 시동을 거는 순간 화물차가 돌진한 겁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기어가 들어간 줄 모르고 손으로 클러치를 잡고 시동을 걸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관(옥천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이 경우 운전이라고 볼 수 없고 시동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도로 외 사고로, 교통사고 처리가 아니고 안전사고로 보고..."

경찰은 조 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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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차 고사 지내다…’ 화물차 돌진 주민 2명 사상
    • 입력 2015-09-10 06:54:14
    • 수정2015-09-10 08:34: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새로 산 이웃의 화물차에 고사를 지낸다며 모였던 이웃들이 예상치 못한 사고에 큰 화를 당했습니다.

기어를 넣은 채 세워 둔 화물차에 모르고 시동을 거는 바람에 차가 돌진해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혈흔과 바퀴 자국이 선명합니다.

차량 주변엔 술병과 음식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그제밤 9시 반쯤 58살 조모 씨의 1톤 화물차가 돌진해 차 앞에 있던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57살 주 모 씨가 숨지고 61살 전 모 씨는 크게 다쳤습니다.

모두 화물차 주인 조 씨의 이웃들입니다

<녹취> 출동 구급 대원 : "한 분이 차고 앞에 하늘을 보고 누워계셨어요. 저희가 바로 확인을 해봤는데, 호흡이랑 맥박이랑 모든 게 다 심정지 상태여서..."

새로 산 조 씨의 화물차에 고사를 지내고, 차 앞에서 술과 음식을 먹던 중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차는 거기 있었지, 차 앞에서 고사를 지냈으니까. 차에 올라가지도 않았어, 그땐. 차를 받쳐놓고 고사만 지냈다고."

새 차의 성능을 보여준다며 조 씨가 문을 열고 차 밖에서 시동을 거는 순간 화물차가 돌진한 겁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기어가 들어간 줄 모르고 손으로 클러치를 잡고 시동을 걸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관(옥천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이 경우 운전이라고 볼 수 없고 시동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도로 외 사고로, 교통사고 처리가 아니고 안전사고로 보고..."

경찰은 조 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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