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일 속성 성형학원’ 등장…불법 시술 조장

입력 2015.09.10 (21:39) 수정 2015.09.1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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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선 최근 성형 열풍이 불면서 나흘짜리 속성 성형학원까지 등장해 불법 시술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형외과와 제휴 관계인 것처럼 위장해 엉터리 자격증을 발급하는 곳도 있습니다.

베이징의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문을 연 중국 베이징의 불법 성형학원입니다.

수술복을 입은 수강생 10여 명이 서로 상대방 얼굴에 보톡스 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1인당 150만 원 가량의 수강료를 받고 나흘 동안 속성으로 성형 이론과 시술 요령을 불법으로 가르칩니다.

<녹취> 불법 성형학원 강사 : "의료 사고는 발생할 수 있어요. 우리가 알려준 응급처치법을 쓰면 3일 안에 좋아집니다. 가족들한테 먼저 시술을 해보세요."

심지어 이 학원은 한국의 성형외과와 제휴를 맺은 것처럼 위장해 한글이 섞여 있는 엉터리 인증서까지 발급해 줬습니다.

한국 성형 전문의인 것처럼 고객들을 속일수 있는 가짜 자격증이었던 셈입니다.

학원 수강생들은 시술 실습을 받고 난 뒤 코가 비뚤어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기 일쑤였습니다.

<녹취> 수강 경험자 : "수강료 영수증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배상을 해달라고 하니까 휴대전화 메시지도 차단하고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어요."

베이징 시 당국은 이 학원의 운영 전반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에선 불법 성형 수술이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단속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원정 성형이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면서, 이를 악용한 상술까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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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4일 속성 성형학원’ 등장…불법 시술 조장
    • 입력 2015-09-10 21:40:00
    • 수정2015-09-10 22: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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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선 최근 성형 열풍이 불면서 나흘짜리 속성 성형학원까지 등장해 불법 시술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형외과와 제휴 관계인 것처럼 위장해 엉터리 자격증을 발급하는 곳도 있습니다.

베이징의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문을 연 중국 베이징의 불법 성형학원입니다.

수술복을 입은 수강생 10여 명이 서로 상대방 얼굴에 보톡스 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1인당 150만 원 가량의 수강료를 받고 나흘 동안 속성으로 성형 이론과 시술 요령을 불법으로 가르칩니다.

<녹취> 불법 성형학원 강사 : "의료 사고는 발생할 수 있어요. 우리가 알려준 응급처치법을 쓰면 3일 안에 좋아집니다. 가족들한테 먼저 시술을 해보세요."

심지어 이 학원은 한국의 성형외과와 제휴를 맺은 것처럼 위장해 한글이 섞여 있는 엉터리 인증서까지 발급해 줬습니다.

한국 성형 전문의인 것처럼 고객들을 속일수 있는 가짜 자격증이었던 셈입니다.

학원 수강생들은 시술 실습을 받고 난 뒤 코가 비뚤어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기 일쑤였습니다.

<녹취> 수강 경험자 : "수강료 영수증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배상을 해달라고 하니까 휴대전화 메시지도 차단하고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어요."

베이징 시 당국은 이 학원의 운영 전반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에선 불법 성형 수술이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단속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원정 성형이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면서, 이를 악용한 상술까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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