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싼 요금제’ 안 알려…220만 명 ‘바가지’

입력 2015.09.12 (06:19) 수정 2015.09.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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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2가지 있는데, 한 쪽이 싸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싼 쪽이겠죠.

그런데, 이동통신사들이 제대로 설명을 안해줘서,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바가지를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덕준 씨는 최근 늘 하던 대로 보조금을 받고 휴대 전화를 구입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매월 전화비를 깍아주는 선택약정할인제를 도입했지만, 대리점의 설명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덕준(서울 문래동) : "요금제는 뭐 쓰시면 될것 같고 얼마 기간 동안만 사용하시면 된다라고만..."

한 이동통신사가 만든 내부 문건입니다.

20% 선택할인약정제를 적용하면 2년간 36만 4천 원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기존 보조금 제도로는 10만원선에 불과합니다.

20만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

결국 어떤 요금제,어떤 단말기를 선택해도 선택약정할인이 유리하다고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한 220여 만명은 기존 보조금제를 선택했고, 할인받지 못한 돈만 9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민병주(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 : "이통사가 소비자를 우롱하고 바가지를 씌운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더 관리를 철저히"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초 설명 의무를 다하지 않은 LG U플러스에 2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관리에 나섰지만, 이미 기존 보조금제를 선택한 소비자들은 꼼짝없이 돈을 더 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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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12 06:23:48
    • 수정2015-09-12 14: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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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2가지 있는데, 한 쪽이 싸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싼 쪽이겠죠.

그런데, 이동통신사들이 제대로 설명을 안해줘서,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바가지를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덕준 씨는 최근 늘 하던 대로 보조금을 받고 휴대 전화를 구입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매월 전화비를 깍아주는 선택약정할인제를 도입했지만, 대리점의 설명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덕준(서울 문래동) : "요금제는 뭐 쓰시면 될것 같고 얼마 기간 동안만 사용하시면 된다라고만..."

한 이동통신사가 만든 내부 문건입니다.

20% 선택할인약정제를 적용하면 2년간 36만 4천 원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기존 보조금 제도로는 10만원선에 불과합니다.

20만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

결국 어떤 요금제,어떤 단말기를 선택해도 선택약정할인이 유리하다고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한 220여 만명은 기존 보조금제를 선택했고, 할인받지 못한 돈만 9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민병주(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 : "이통사가 소비자를 우롱하고 바가지를 씌운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더 관리를 철저히"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초 설명 의무를 다하지 않은 LG U플러스에 2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관리에 나섰지만, 이미 기존 보조금제를 선택한 소비자들은 꼼짝없이 돈을 더 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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