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전형료 수입 ‘수십 억’…대학은 남는 장사?

입력 2015.09.14 (21:32) 수정 2015.09.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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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면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모두 끝나는데요.

올해도 역시 전형료가 부담이 되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교육부가 2년 전부터 대학들은 전형료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돈이 남으면 돌려주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어땠을까요?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학 입시에서 수시와 정시를 합쳐 모두 9번 지원했던 이 수험생은 전형료만 50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재수를 하는 올해도 비슷합니다.

<녹취> 수험생 : "(수시) 6개 넣고 하나에 6만 5천 원 들어가니까 총 40만 원 정도. 부담이 많이 되죠."

지난해 4년제 대학 전체의 전형료 수입은 모두 천5백60억 원이 넘습니다.

1년 전보다 29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쓰고 남은 돈은 수험생들에게 돌려주게 돼 있는데, 반환액은 전형료 수입의 5%에 불과합니다.

한 푼도 반환하지 않은 대학도 56개 곳에 이릅니다.

돌려주기엔 너무 적은 액수이거나 남지 않았다는 것이 이윱니다.

<녹취> 대학관계자(음성변조) : "지출하고 수입하고 비슷하게 나가는 걸로. 부족한 경우가 많죠. 사실은."

응시생 수가 비슷한 두 대학의 지출을 비교해봤습니다.

같은 규모에, 응시생과 재학생 수도 비슷하지만, 각 지출 항목별로 많게는 8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연덕원(대학교육연구소) : "과다지출이라든지 실제 계획되지 않은 수당 등을 지급하는 경우가 매번 (감사에서) 지적되기 때문에 충분히 전형료를 줄일 수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남으면 돌려주라고 하기 전에 현재의 전형료가 과연 적정한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우선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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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해 전형료 수입 ‘수십 억’…대학은 남는 장사?
    • 입력 2015-09-14 21:32:44
    • 수정2015-09-14 21: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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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면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모두 끝나는데요.

올해도 역시 전형료가 부담이 되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교육부가 2년 전부터 대학들은 전형료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돈이 남으면 돌려주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어땠을까요?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학 입시에서 수시와 정시를 합쳐 모두 9번 지원했던 이 수험생은 전형료만 50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재수를 하는 올해도 비슷합니다.

<녹취> 수험생 : "(수시) 6개 넣고 하나에 6만 5천 원 들어가니까 총 40만 원 정도. 부담이 많이 되죠."

지난해 4년제 대학 전체의 전형료 수입은 모두 천5백60억 원이 넘습니다.

1년 전보다 29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쓰고 남은 돈은 수험생들에게 돌려주게 돼 있는데, 반환액은 전형료 수입의 5%에 불과합니다.

한 푼도 반환하지 않은 대학도 56개 곳에 이릅니다.

돌려주기엔 너무 적은 액수이거나 남지 않았다는 것이 이윱니다.

<녹취> 대학관계자(음성변조) : "지출하고 수입하고 비슷하게 나가는 걸로. 부족한 경우가 많죠. 사실은."

응시생 수가 비슷한 두 대학의 지출을 비교해봤습니다.

같은 규모에, 응시생과 재학생 수도 비슷하지만, 각 지출 항목별로 많게는 8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연덕원(대학교육연구소) : "과다지출이라든지 실제 계획되지 않은 수당 등을 지급하는 경우가 매번 (감사에서) 지적되기 때문에 충분히 전형료를 줄일 수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남으면 돌려주라고 하기 전에 현재의 전형료가 과연 적정한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우선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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