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대량 인양

입력 2002.04.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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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북 군산시 비안도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서 발굴이 시작된 고려청자 450여 점이 오늘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군산 비안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청자는 잔과 대접, 접시 등 450여 점입니다.
비색을 띤 원통형 찻잔에는 연꽃무늬가 단아하게 양각되어 있습니다.
모란문양과 앵무새문양 등으로 보아 이 자기들은 무늬가 없던 고려 초기청자에서 삼강청자로 넘어가는 사이인 12세기 후반에 나온 수작들이라는 평가입니다.
⊙윤용이(문화재 전문위원): 고려청자의 공백이 있었는데 이번 예로 12세기 다양한 기법의 청자를 보여주는 그런 자료로써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 자기들은 새만금 방조제 부근에서 조업하던 어민 모씨가 240여 점을 건져내고 신고를 받은 문화재청이 긴급 탐사에 나서 사흘 만에 210여 점을 추가로 인양한 것들입니다.
방조제 물막이 공사로 생긴 급류에 갯벌층이 깎여나가면서 자기들이 80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순석(유물발굴 잠수부): 뻘 속에 묻혀있어 가지고 여러 군데 산포 되어 있었는데 한 2, 300여 점을 뻘 속에 묻혀있는 상태를 본 것 같습니다.
⊙기자: 이 청자들은 구한의 도요지에서 제작돼 당시 수도였던 개경의 관청 등에 진상되던 물건으로 싣고 가던 배가 침몰하면서 바다 밑에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450여 점이나 수습된 점으로 미뤄 지난 76년 신안 유물발굴 이후 최대의 발굴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용환(해양유물전시관 학예실장): 비안도 해저에는 다량의 유물이 잔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었고 앞으로 향후 본격적인 조사를 통해서 더 많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문화재청은 청자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1km를 사적지로 가지정하고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착수합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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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청자 대량 인양
    • 입력 2002-04-25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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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북 군산시 비안도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서 발굴이 시작된 고려청자 450여 점이 오늘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군산 비안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청자는 잔과 대접, 접시 등 450여 점입니다. 비색을 띤 원통형 찻잔에는 연꽃무늬가 단아하게 양각되어 있습니다. 모란문양과 앵무새문양 등으로 보아 이 자기들은 무늬가 없던 고려 초기청자에서 삼강청자로 넘어가는 사이인 12세기 후반에 나온 수작들이라는 평가입니다. ⊙윤용이(문화재 전문위원): 고려청자의 공백이 있었는데 이번 예로 12세기 다양한 기법의 청자를 보여주는 그런 자료로써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 자기들은 새만금 방조제 부근에서 조업하던 어민 모씨가 240여 점을 건져내고 신고를 받은 문화재청이 긴급 탐사에 나서 사흘 만에 210여 점을 추가로 인양한 것들입니다. 방조제 물막이 공사로 생긴 급류에 갯벌층이 깎여나가면서 자기들이 80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순석(유물발굴 잠수부): 뻘 속에 묻혀있어 가지고 여러 군데 산포 되어 있었는데 한 2, 300여 점을 뻘 속에 묻혀있는 상태를 본 것 같습니다. ⊙기자: 이 청자들은 구한의 도요지에서 제작돼 당시 수도였던 개경의 관청 등에 진상되던 물건으로 싣고 가던 배가 침몰하면서 바다 밑에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450여 점이나 수습된 점으로 미뤄 지난 76년 신안 유물발굴 이후 최대의 발굴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용환(해양유물전시관 학예실장): 비안도 해저에는 다량의 유물이 잔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었고 앞으로 향후 본격적인 조사를 통해서 더 많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문화재청은 청자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1km를 사적지로 가지정하고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착수합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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