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

입력 2015.09.15 (12:09) 수정 2015.09.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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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명절은 개념부터 우리와 다릅니다.

추석 같은 전통적 명절은 명맥만 유지할 뿐, 김일성 생일(4·15)과 김정일 생일(2.16) 다음으로 치는 최대 명절이 바로, 10.10 노동당 창건일입니다.

때마침 이번이 70주년이 되는 해라,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준비 중인데, 그 시작을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장식할 거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김일성 생일에 맞춰 장거리 로켓 '은하2호'를, 2012년엔 '은하3호'를 발사시켰습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바로 이 곳 발사대에서 은하 3호를 쏘아올렸죠?

그때 발사대 높이가 약 40, 50m였는데 지금 증축 공사를 마무리를 해 발사대 높이가 67m로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더 멀리 날려보낼 수 있다는 얘긴데요, 북한이 3년 만에 다시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다면 과연 어느 정도 사거리로 위력을 과시할지도 관심사인데요.

북한은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사거리 만km이상을 확보해왔습니다.

만약 다음달 실험에서 이 보다 더 멀리가는 미사일을 발사하게 된다면 사실상 미국 본토까지 실질적으로 위협하게 됩니다.

북한은 자신들은 순수하게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로켓, 즉 과학적 목적의 시험 발사이지 우리가 말하는 형태의 미사일, 즉 군사적 목적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북한식 표현의 '로켓'을 미사일 발사로 간주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방부도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경고했고, 일본 역시 북한에 도발 행위를 그만두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가장 예민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다음달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위성 발사도 명백히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라는 겁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빅터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북한이 다음달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사이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이버 도발이 이뤄질 경우 은행이나 전력망, 언론사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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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
    • 입력 2015-09-15 12:12:02
    • 수정2015-09-15 13:07:47
    뉴스 12
<앵커 멘트>

북한의 명절은 개념부터 우리와 다릅니다.

추석 같은 전통적 명절은 명맥만 유지할 뿐, 김일성 생일(4·15)과 김정일 생일(2.16) 다음으로 치는 최대 명절이 바로, 10.10 노동당 창건일입니다.

때마침 이번이 70주년이 되는 해라,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준비 중인데, 그 시작을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장식할 거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김일성 생일에 맞춰 장거리 로켓 '은하2호'를, 2012년엔 '은하3호'를 발사시켰습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바로 이 곳 발사대에서 은하 3호를 쏘아올렸죠?

그때 발사대 높이가 약 40, 50m였는데 지금 증축 공사를 마무리를 해 발사대 높이가 67m로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더 멀리 날려보낼 수 있다는 얘긴데요, 북한이 3년 만에 다시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다면 과연 어느 정도 사거리로 위력을 과시할지도 관심사인데요.

북한은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사거리 만km이상을 확보해왔습니다.

만약 다음달 실험에서 이 보다 더 멀리가는 미사일을 발사하게 된다면 사실상 미국 본토까지 실질적으로 위협하게 됩니다.

북한은 자신들은 순수하게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로켓, 즉 과학적 목적의 시험 발사이지 우리가 말하는 형태의 미사일, 즉 군사적 목적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북한식 표현의 '로켓'을 미사일 발사로 간주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방부도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경고했고, 일본 역시 북한에 도발 행위를 그만두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가장 예민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다음달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위성 발사도 명백히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라는 겁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빅터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북한이 다음달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사이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이버 도발이 이뤄질 경우 은행이나 전력망, 언론사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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