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살인’ 김일곤, 추가 범행 저지르다 붙잡혀

입력 2015.09.17 (21:24) 수정 2015.09.18 (13: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형마트에서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유기해 공개수배됐던 김일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동물병원에 들어가 흉기를 들이대며 추가 범행을 저지르다가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 2명이 거리에서 격렬한 몸싸움 끝에 남성을 제압합니다.

남성이 흉기를 꺼내 들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흉기를 빼앗으며 경찰관을 돕습니다.

화면 속 남성은 35살 여성 주 모 씨를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김일곤입니다.

17일 오전 11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에 찾아와 강아지 안락사 약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의사가 거절하자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했습니다.

<녹취> 동물병원 의사 : "(진료실로) 들어간 지 1분도 안 돼서 칼을 들고 "이리 와, 다 모여, 서!" 이렇게 된 거예요. 깜짝 놀라서…."

뒷문으로 몸을 피한 의사와 간호사가 112에 신고하자 김일곤은 달아났습니다.

김일곤은 동물병원에서 나온 뒤 흉기를 소지한 채 곧장 이 길을 따라 도주했습니다.

1km 정도를 도망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주재진(서울 성동경찰서 성수 지구대 경사) : "(신분증을) 순순히 보여 주지는 않았습니다. 지갑이 보이더라고요 호주머니에. 지갑을 꺼내서 김일곤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체포 당시 범행을 부인했던 김일곤은 경찰 조사에서 살해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전과 22범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척수장애 판정을 받은 김일곤은 범행 후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수사본부 코 앞인 성동구 일대에서 숨어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렁크 살인’ 김일곤, 추가 범행 저지르다 붙잡혀
    • 입력 2015-09-17 21:25:35
    • 수정2015-09-18 13:42:36
    뉴스 9
<앵커 멘트>

대형마트에서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유기해 공개수배됐던 김일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동물병원에 들어가 흉기를 들이대며 추가 범행을 저지르다가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 2명이 거리에서 격렬한 몸싸움 끝에 남성을 제압합니다.

남성이 흉기를 꺼내 들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흉기를 빼앗으며 경찰관을 돕습니다.

화면 속 남성은 35살 여성 주 모 씨를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김일곤입니다.

17일 오전 11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에 찾아와 강아지 안락사 약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의사가 거절하자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했습니다.

<녹취> 동물병원 의사 : "(진료실로) 들어간 지 1분도 안 돼서 칼을 들고 "이리 와, 다 모여, 서!" 이렇게 된 거예요. 깜짝 놀라서…."

뒷문으로 몸을 피한 의사와 간호사가 112에 신고하자 김일곤은 달아났습니다.

김일곤은 동물병원에서 나온 뒤 흉기를 소지한 채 곧장 이 길을 따라 도주했습니다.

1km 정도를 도망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주재진(서울 성동경찰서 성수 지구대 경사) : "(신분증을) 순순히 보여 주지는 않았습니다. 지갑이 보이더라고요 호주머니에. 지갑을 꺼내서 김일곤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체포 당시 범행을 부인했던 김일곤은 경찰 조사에서 살해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전과 22범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척수장애 판정을 받은 김일곤은 범행 후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수사본부 코 앞인 성동구 일대에서 숨어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