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억 들인 고속철 ‘해무’…상용화 못 해

입력 2015.09.18 (06:37) 수정 2015.09.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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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속 430km를 목표로 정부가 개발 중인 차세대 고속철도 해무.

11만 7천 km의 시운전을 마치고 마무리 보완 단계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시운전 평가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보니 목표였던 실용화와 수출 모두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의 시운전 모습입니다.

2013년 3월 처음으로 시속 421km를 돌파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 : "시운전은 실제 다 끝났습니다. 성능보완이라든지 연구보완, 추가로 성능개선 및 보완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해무의 시험운전 평가보고서입니다.

올 6월까지 총 누적 시운전 거리 11만 7천km 가운데 실제 목표였던 시속 400km 이상으로 달린 거리는 2.5%, 대부분의 시운전속도가 현재 운행 중인 KTX 속도 보다 낮은 시속 300km 이하입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 : "우리 선로로 300km밖에 못 달리는데...상용화 하기는 어렵죠. 상용 실적이 없으면 수출도 어렵겠죠."

상용화와 수출을 통해 200조 원 이상인 세계 고속철 시장을 노리겠다던 정부는 이제 말을 바꿉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 : "상용화할 수는 없고요. 해무 430은 이제 속도를 어디까지 낼 수 있는지 알아보는 그런 파일럿 스타일에 가까운 겁니다."

시운전 할 때 회로 차단기나 제동시스템 등 모두 45차례 고장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철도 관계자 : "400km만 넘으면 환호하고 그러는데 과연 그런 것들이 철도기술의 탄탄한 기반하에서 달성된 건지 일단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게 한 건지 이거는 천지차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현재 시속 600km 급 초고속열차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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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억 들인 고속철 ‘해무’…상용화 못 해
    • 입력 2015-09-18 06:34:58
    • 수정2015-09-18 07:32:2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시속 430km를 목표로 정부가 개발 중인 차세대 고속철도 해무.

11만 7천 km의 시운전을 마치고 마무리 보완 단계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시운전 평가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보니 목표였던 실용화와 수출 모두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의 시운전 모습입니다.

2013년 3월 처음으로 시속 421km를 돌파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 : "시운전은 실제 다 끝났습니다. 성능보완이라든지 연구보완, 추가로 성능개선 및 보완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해무의 시험운전 평가보고서입니다.

올 6월까지 총 누적 시운전 거리 11만 7천km 가운데 실제 목표였던 시속 400km 이상으로 달린 거리는 2.5%, 대부분의 시운전속도가 현재 운행 중인 KTX 속도 보다 낮은 시속 300km 이하입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 : "우리 선로로 300km밖에 못 달리는데...상용화 하기는 어렵죠. 상용 실적이 없으면 수출도 어렵겠죠."

상용화와 수출을 통해 200조 원 이상인 세계 고속철 시장을 노리겠다던 정부는 이제 말을 바꿉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 : "상용화할 수는 없고요. 해무 430은 이제 속도를 어디까지 낼 수 있는지 알아보는 그런 파일럿 스타일에 가까운 겁니다."

시운전 할 때 회로 차단기나 제동시스템 등 모두 45차례 고장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철도 관계자 : "400km만 넘으면 환호하고 그러는데 과연 그런 것들이 철도기술의 탄탄한 기반하에서 달성된 건지 일단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게 한 건지 이거는 천지차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현재 시속 600km 급 초고속열차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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