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6용사, 13년만에 한 자리에 안장

입력 2015.09.22 (06:21) 수정 2015.09.22 (08: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군과 전투 끝에 전사한 6용사들은 그동안 계급과 사망 시점이 달라 현충원에 분산돼 안장됐는데요.

전사한지 13년 만에 한 자리에 모여 잠들게 됐습니다.

전사자 합동묘역 안장식에 서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백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연평해전은 잊혀졌던 참수리 고속정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그동안 4곳으로 나눠져 묻혔던 여섯 용사가 한 자리에 안장됐습니다.

13년 만에 다시 모인 용사들의 영정과 유골 앞에서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녹취> 박남준(故 박동혁 병장 아버지) : "죽어서라도 살아 생전 때처럼 한자리에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묘비에는 '연평도 근해' 대신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라는 문구가 새롭게 새겨졌습니다.

전사자 합동묘역은 현충원 내 4묘역 끝자락에 조성됐습니다.

참배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렇게 별도의 울타리와 안내표지판도 설치했습니다.

살아남은 동료들도 감회에 젖었습니다.

<인터뷰> 이희완(소령/당시 고속정 부정장) : "머릿속에서나 마음속에서나 늘 있습니다. 오늘 함께 모여서 그런지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많고..."

꽃다운 젊은이들이 조국의 영해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비극이 더이상 되풀이 되지 않기를, 유족들은 간절하게 기원했습니다.

<녹취> 박공순(故 환도현 중사 어머니) : "새로운 곳에 이사했으니, 나라를 위해 힘써줬으면 좋겠다 더이상 니네같은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2연평해전 6용사, 13년만에 한 자리에 안장
    • 입력 2015-09-22 06:22:32
    • 수정2015-09-22 08:54: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군과 전투 끝에 전사한 6용사들은 그동안 계급과 사망 시점이 달라 현충원에 분산돼 안장됐는데요.

전사한지 13년 만에 한 자리에 모여 잠들게 됐습니다.

전사자 합동묘역 안장식에 서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백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연평해전은 잊혀졌던 참수리 고속정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그동안 4곳으로 나눠져 묻혔던 여섯 용사가 한 자리에 안장됐습니다.

13년 만에 다시 모인 용사들의 영정과 유골 앞에서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녹취> 박남준(故 박동혁 병장 아버지) : "죽어서라도 살아 생전 때처럼 한자리에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묘비에는 '연평도 근해' 대신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라는 문구가 새롭게 새겨졌습니다.

전사자 합동묘역은 현충원 내 4묘역 끝자락에 조성됐습니다.

참배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렇게 별도의 울타리와 안내표지판도 설치했습니다.

살아남은 동료들도 감회에 젖었습니다.

<인터뷰> 이희완(소령/당시 고속정 부정장) : "머릿속에서나 마음속에서나 늘 있습니다. 오늘 함께 모여서 그런지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많고..."

꽃다운 젊은이들이 조국의 영해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비극이 더이상 되풀이 되지 않기를, 유족들은 간절하게 기원했습니다.

<녹취> 박공순(故 환도현 중사 어머니) : "새로운 곳에 이사했으니, 나라를 위해 힘써줬으면 좋겠다 더이상 니네같은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