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분실 ‘실탄 35발’ 고물상서 발견…은폐 급급

입력 2015.09.23 (06:32) 수정 2015.09.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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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사격 훈련을 한 뒤 실탄을 잃어버렸다가 고물상에서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실탄 분실 사실을 보름 동안이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의 고물상에서 실탄 35발이 발견됐습니다.

실탄은 고물상 측이 서울 도봉경찰서 사격장에서 수거해 온 폐기물에 있던 상자에 들어 있었습니다.

<녹취> 고물상 직원(음성변조) : "저희 거래처에서 갖고 온 것에서 선별작업을 하는데 거기서 나온 거예요. 발견하고 112에 신고를 했죠."

확인 결과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해당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을 한 서울 동대문 경찰서의 실탄이 버려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동대문경찰서 측은 많은 양의 실탄을 발사하다 보니 실탄이 담겨 있는 상자를 빈 상자인 줄 알고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동대문 경찰서는 사격장에서 연락을 하기까지 보름 동안 실탄을 잃어버린 사실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뿐 아니라 부족한 탄피의 수는 36개로 되찾은 실탄보다 한 개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탄피를 다시 다 전부 세어 본 거죠. 그러다보니까 36개의 탄피가 부족했다.."

또 경찰은 사격장에서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 대신 총을 쏴 주는 대리 사격도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당시 교육 담당 경사 등에 대한 감찰 조사에 나서는 한편, 관내 모든 경찰서의 실탄 관리 실태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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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분실 ‘실탄 35발’ 고물상서 발견…은폐 급급
    • 입력 2015-09-23 06:33:19
    • 수정2015-09-23 07: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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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사격 훈련을 한 뒤 실탄을 잃어버렸다가 고물상에서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실탄 분실 사실을 보름 동안이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의 고물상에서 실탄 35발이 발견됐습니다.

실탄은 고물상 측이 서울 도봉경찰서 사격장에서 수거해 온 폐기물에 있던 상자에 들어 있었습니다.

<녹취> 고물상 직원(음성변조) : "저희 거래처에서 갖고 온 것에서 선별작업을 하는데 거기서 나온 거예요. 발견하고 112에 신고를 했죠."

확인 결과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해당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을 한 서울 동대문 경찰서의 실탄이 버려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동대문경찰서 측은 많은 양의 실탄을 발사하다 보니 실탄이 담겨 있는 상자를 빈 상자인 줄 알고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동대문 경찰서는 사격장에서 연락을 하기까지 보름 동안 실탄을 잃어버린 사실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뿐 아니라 부족한 탄피의 수는 36개로 되찾은 실탄보다 한 개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탄피를 다시 다 전부 세어 본 거죠. 그러다보니까 36개의 탄피가 부족했다.."

또 경찰은 사격장에서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 대신 총을 쏴 주는 대리 사격도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당시 교육 담당 경사 등에 대한 감찰 조사에 나서는 한편, 관내 모든 경찰서의 실탄 관리 실태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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