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폭스바겐 조작에 연간 100만 톤 오염물질 유출”

입력 2015.09.23 (21:15) 수정 2015.09.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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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 모양이 딱정벌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바로 그 유명한 차, 비틀입니다.

독일 폭스바겐이 만들었죠.

모든 국민이 탈 수 있는 대중차를 만들라는 히틀러의 지시로 1937년에 폭스바겐이 설립됐고, 여기서 처음 생산한 모델이었습니다.

폭스바겐은 단어 그대로 '국민'과 '차'를 합친 국민차입니다.

독일은 패망했지만 기술은 살아 남아 폭스바겐은 독일 국민차에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차로 성장합니다.

아우디와 벤틀리,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같은 최고급 차는 물론 소형차와 상용차 브랜드까지 인수 합병하며 세계 최고의 자동차 왕국이 됐습니다.

그러던 폭스바겐이 소비자 기만으로 창립 78년 만에 최대위기를 맞으며 존립위협에 직면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스바겐의 자체 조사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조작 의심 차량이 천 백만대나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50만대의 스무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마틴 빈터콘(폭스바겐그룹 CEO) :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끝없이 사과드립니다. 고객들과 당국 등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스코다'와 '세아트' 등 다른 브랜드 차량에서도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고, 연간 약 백만 톤의 오염물질을 배출했을 것이란 추산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독일 당국이 오래전부터 이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독일 정부도 곤혹스런 처집니다.

시민들은 폭스바겐이 독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냈다며 공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베를린 시민 : "전 세계인들처럼 독일 시민들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신뢰를) 되찾아야 합니다."

주가도 올해 고점인 3월에 비하면 반토막 이상 떨어져 시가총액 8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프랑스와 이태리가 전면 조사에 들어가는 등 유럽에서 조사가 확대되고 있고, 미국에선 차주들이 집단 소송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또 최대 180억 달러 21조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어 폭스바겐의 존립기반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파문이 자동차 산업은 물론, 더 나아가 '메이드인 저머니', 독일 산업 전체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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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폭스바겐 조작에 연간 100만 톤 오염물질 유출”
    • 입력 2015-09-23 21:16:42
    • 수정2015-09-23 22: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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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 모양이 딱정벌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바로 그 유명한 차, 비틀입니다.

독일 폭스바겐이 만들었죠.

모든 국민이 탈 수 있는 대중차를 만들라는 히틀러의 지시로 1937년에 폭스바겐이 설립됐고, 여기서 처음 생산한 모델이었습니다.

폭스바겐은 단어 그대로 '국민'과 '차'를 합친 국민차입니다.

독일은 패망했지만 기술은 살아 남아 폭스바겐은 독일 국민차에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차로 성장합니다.

아우디와 벤틀리,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같은 최고급 차는 물론 소형차와 상용차 브랜드까지 인수 합병하며 세계 최고의 자동차 왕국이 됐습니다.

그러던 폭스바겐이 소비자 기만으로 창립 78년 만에 최대위기를 맞으며 존립위협에 직면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스바겐의 자체 조사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조작 의심 차량이 천 백만대나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50만대의 스무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마틴 빈터콘(폭스바겐그룹 CEO) :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끝없이 사과드립니다. 고객들과 당국 등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스코다'와 '세아트' 등 다른 브랜드 차량에서도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고, 연간 약 백만 톤의 오염물질을 배출했을 것이란 추산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독일 당국이 오래전부터 이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독일 정부도 곤혹스런 처집니다.

시민들은 폭스바겐이 독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냈다며 공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베를린 시민 : "전 세계인들처럼 독일 시민들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신뢰를) 되찾아야 합니다."

주가도 올해 고점인 3월에 비하면 반토막 이상 떨어져 시가총액 8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프랑스와 이태리가 전면 조사에 들어가는 등 유럽에서 조사가 확대되고 있고, 미국에선 차주들이 집단 소송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또 최대 180억 달러 21조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어 폭스바겐의 존립기반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파문이 자동차 산업은 물론, 더 나아가 '메이드인 저머니', 독일 산업 전체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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