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성지 순례서 압사 사고…700여 명 사망

입력 2015.09.25 (06:59) 수정 2015.09.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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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순례 과정에서 일어난 대형 압사 사고로 희생자가 7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슬람교의 최고 성지에서 최근 대형 참사가 잇따르자 안전 불감증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의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외곽의 미나, 메카 방문을 끝낸 순례객들이 행사장 출입구에 한꺼번에 몰려들다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일부 순례객들은 늦더위 속에 탈수 증세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아말 파야드(이집트인 순례객) : "순례객들이 서로 밀기 시작했는데, 바닥으로 밀기도 했어요. 저도 거의 죽을 뻔했어요."

사고가 난지 이틀째, 희생자들이 늘면서 지금까지 7백여 명이 숨지고 8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미나에서는 신도들이 악마를 쫓는 '돌 던지기 의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순례객들이 현장 안전 요원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카리드 알 팔리흐(사우디 보건부 장관) : "사람들이 몰려들어 압사 사고가 났습니다. 일부는 안전 규정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미나에는 전 세계 이슬람 순례객 수 십만 명이 몰려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1일 메카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107명이 숨진 지 13일만에 일어난 참사에 아랍권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시아파 맹주 이란은 해마다 수많은 신도들이 성지 순례에 나서고 있지만 사우디가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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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25 07:01:20
    • 수정2015-09-25 08: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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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성지 순례 과정에서 일어난 대형 압사 사고로 희생자가 7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슬람교의 최고 성지에서 최근 대형 참사가 잇따르자 안전 불감증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의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외곽의 미나, 메카 방문을 끝낸 순례객들이 행사장 출입구에 한꺼번에 몰려들다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일부 순례객들은 늦더위 속에 탈수 증세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아말 파야드(이집트인 순례객) : "순례객들이 서로 밀기 시작했는데, 바닥으로 밀기도 했어요. 저도 거의 죽을 뻔했어요."

사고가 난지 이틀째, 희생자들이 늘면서 지금까지 7백여 명이 숨지고 8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미나에서는 신도들이 악마를 쫓는 '돌 던지기 의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순례객들이 현장 안전 요원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카리드 알 팔리흐(사우디 보건부 장관) : "사람들이 몰려들어 압사 사고가 났습니다. 일부는 안전 규정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미나에는 전 세계 이슬람 순례객 수 십만 명이 몰려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1일 메카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107명이 숨진 지 13일만에 일어난 참사에 아랍권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시아파 맹주 이란은 해마다 수많은 신도들이 성지 순례에 나서고 있지만 사우디가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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