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 명 사망’ 사진으로 보는 ‘하지’ 압사 참사

입력 2015.09.25 (10:26) 수정 2015.09.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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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의의 이슬람 성지인 메카 외곽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사망자만 최소 717명에 이르고, 부상자까지 합치면 1580여명이 숨지거나 다친 비극적인 압사 참사로 기록됐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에 나섰다. AP통신 등 외신 사진에는 겹겹이 쌓여있는 시신의 모습이 담겨 있어 이번 참사의 규모와 비극성을 짐작할 수 있다.

압사 시신압사 시신


압사 시신압사 시신


압사 시신압사 시신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24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자마트라 다리자마트라 다리


이동장이동장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하지 기간 중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자칫하면 대형 참사가 나기 쉬운 구조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인산인해인산인해


이번 압사의 원인이 된 돌을 던지는 의식은 성지 순례자들이 미나 계곡에서 ‘악마여 물거가라’고 외치며 ‘자마라트’라 불리는 3개의 마귀 돌기둥에 돌멩이 49개를 던지는 행사다.

자마트라자마트라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이번 참사는 이 단계에서 벌어진 일이다.

마귀야마귀야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연관 기사]

☞이슬람 하지(Hajj)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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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여 명 사망’ 사진으로 보는 ‘하지’ 압사 참사
    • 입력 2015-09-25 10:26:38
    • 수정2015-09-26 05:45:01
    국제
사우디아라비의의 이슬람 성지인 메카 외곽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사망자만 최소 717명에 이르고, 부상자까지 합치면 1580여명이 숨지거나 다친 비극적인 압사 참사로 기록됐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에 나섰다. AP통신 등 외신 사진에는 겹겹이 쌓여있는 시신의 모습이 담겨 있어 이번 참사의 규모와 비극성을 짐작할 수 있다.

압사 시신


압사 시신


압사 시신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24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자마트라 다리


이동장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하지 기간 중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자칫하면 대형 참사가 나기 쉬운 구조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인산인해


이번 압사의 원인이 된 돌을 던지는 의식은 성지 순례자들이 미나 계곡에서 ‘악마여 물거가라’고 외치며 ‘자마라트’라 불리는 3개의 마귀 돌기둥에 돌멩이 49개를 던지는 행사다.

자마트라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이번 참사는 이 단계에서 벌어진 일이다.

마귀야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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