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다른 계열사·유럽 판매 차량서도 조작

<앵커 멘트>

폭스바겐이, 아우디와 스코다 등 같은 그룹의 대부분의 계열사 차량에서 배출가스 조작이 이뤄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유럽에 판매된 차량에서도 이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스바겐이 그룹 대부분의 계열사 차량이 배기가스 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시인했다고 독일 ZDF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아우디와 세아트, 스코다, 심지어 화물차에까지 조작 장치가 장착된 사실을 폭스바겐 대변인이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또 문제의 조작 장치는 지난 2007년부터 장착됐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정부도 유럽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차량에서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규모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알렉산더 도브린트(독일 교통장관) : "정확히 어떤 차량에 조작 장치가 장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폭스바겐 측과 함께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독일의 한 주간지는 BMW의 한 디젤 차량 모델이 허용 기준의 11배에 이르는 배출가스를 내뿜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BMW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를 부인했지만, 주가가 한때 폭락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모든 회원국에게 측정 조작 조사에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루시아 코데(EU 집행위 대변인) : "우리는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장착된 차량이 EU에 얼마나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독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