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생선…직원 고용했더니 도둑질하고 도망

입력 2015.09.25 (19:20) 수정 2015.09.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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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이 일하던 매장에서 돈을 훔쳐 달아난 직원들이 연이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업시간이 끝난 대형 쇼핑몰의 가방 매장.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이 가려친 천막 사이로 들어옵니다.

망설임 없이 열쇠를 찾아 서랍을 열더니, 현금 뭉치를 꺼내 가방에 넣은 채 달아납니다.

23살 정 모 씨인데, 정 씨는 이 가방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이었습니다.

정 씨는 범행 전 이 골목에서 검은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범행 전날 무단 결근한 정 씨는 다음날 새벽, 매장에 몰래 잠입해 70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매장 직원(음성변조) : "여기가 끝나는 시간이 (새벽) 5시면, 나가는 사람이 있는데 나가는 사람이랑 (피의자랑) 같이 들어올 수도 있죠."

편의점 카운터에 있던 남성이 쇼핑백 안에 담배를 담습니다.

그러다 손님이 들어오니 갑자기 중단하고 태연하게 바코드를 찍습니다.

편의점에서 일하던 35살 오 모 씨는 일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현금과 담배 등 2백여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이처럼 가게 사정을 잘 아는 직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현금이 많은 매장이 표적이 됩니다.

<인터뷰> 최용규(경위/서울 중부경찰서 강력팀) : "많은 금액이 들어오는 반면에 매장이 협소해 금고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간이금고라도 소형 금고를 마련해서 그 안에 현금을 보관해야.."

경찰은 정 씨와 오 씨를 각각 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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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에 생선…직원 고용했더니 도둑질하고 도망
    • 입력 2015-09-25 19:21:39
    • 수정2015-09-25 19:49:51
    뉴스 7
<앵커 멘트>

자신이 일하던 매장에서 돈을 훔쳐 달아난 직원들이 연이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업시간이 끝난 대형 쇼핑몰의 가방 매장.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이 가려친 천막 사이로 들어옵니다.

망설임 없이 열쇠를 찾아 서랍을 열더니, 현금 뭉치를 꺼내 가방에 넣은 채 달아납니다.

23살 정 모 씨인데, 정 씨는 이 가방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이었습니다.

정 씨는 범행 전 이 골목에서 검은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범행 전날 무단 결근한 정 씨는 다음날 새벽, 매장에 몰래 잠입해 70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매장 직원(음성변조) : "여기가 끝나는 시간이 (새벽) 5시면, 나가는 사람이 있는데 나가는 사람이랑 (피의자랑) 같이 들어올 수도 있죠."

편의점 카운터에 있던 남성이 쇼핑백 안에 담배를 담습니다.

그러다 손님이 들어오니 갑자기 중단하고 태연하게 바코드를 찍습니다.

편의점에서 일하던 35살 오 모 씨는 일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현금과 담배 등 2백여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이처럼 가게 사정을 잘 아는 직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현금이 많은 매장이 표적이 됩니다.

<인터뷰> 최용규(경위/서울 중부경찰서 강력팀) : "많은 금액이 들어오는 반면에 매장이 협소해 금고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간이금고라도 소형 금고를 마련해서 그 안에 현금을 보관해야.."

경찰은 정 씨와 오 씨를 각각 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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