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운동부에서…중학생 1년 넘게 성폭행 당해

입력 2015.09.25 (21:30) 수정 2015.09.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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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운동부 선배가 후배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졌는데, 범죄 행태가 중학생이 저질렀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운동장에서 동생과 농구를 하던 중학교 2학년 A군이, 3학년 B군과 마주쳤습니다.

B군은 A군을 미끄럼틀 아래로 데리고 가 성폭행했습니다.

A군의 동생에게는 술래를 시켜 눈을 감게 했습니다.

A군은 같은 학교 태권도부 선배인 B군의 성폭행에 1년 넘게 시달렸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6월, 훈련이 끝난 뒤 샤워실에서 시작된 성폭행이 학교 훈련장과 B군의 집에서까지 계속됐다는 겁니다.

'실망시키지 마라'거나 '너도 좋지 않냐'는 말로 어르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피해 학생은 최근에야 피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녹취> A군 어머니(음성변조) : "엄마한테 차마 미안해서 말을 못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이제 더이상 못참을 것 같아서 선생님한테 이야기 했다고.."

A군은 평소 폭언과 폭행을 일삼던 B군이 계속 강요해,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학교와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조용히 넘어가자는 식의 종용도 받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A군 어머니(음성변조) : "(태권도부가) 해체가 되고 하면 이 아이를 누가 받아주겠느냐... 다른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피해자가 가해자 취급을 받고.."

경찰은 가해 학생이 성폭행 혐의를 상당부분 인정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처벌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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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운동부에서…중학생 1년 넘게 성폭행 당해
    • 입력 2015-09-25 21:31:28
    • 수정2015-09-25 21: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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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운동부 선배가 후배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졌는데, 범죄 행태가 중학생이 저질렀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운동장에서 동생과 농구를 하던 중학교 2학년 A군이, 3학년 B군과 마주쳤습니다.

B군은 A군을 미끄럼틀 아래로 데리고 가 성폭행했습니다.

A군의 동생에게는 술래를 시켜 눈을 감게 했습니다.

A군은 같은 학교 태권도부 선배인 B군의 성폭행에 1년 넘게 시달렸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6월, 훈련이 끝난 뒤 샤워실에서 시작된 성폭행이 학교 훈련장과 B군의 집에서까지 계속됐다는 겁니다.

'실망시키지 마라'거나 '너도 좋지 않냐'는 말로 어르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피해 학생은 최근에야 피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녹취> A군 어머니(음성변조) : "엄마한테 차마 미안해서 말을 못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이제 더이상 못참을 것 같아서 선생님한테 이야기 했다고.."

A군은 평소 폭언과 폭행을 일삼던 B군이 계속 강요해,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학교와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조용히 넘어가자는 식의 종용도 받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A군 어머니(음성변조) : "(태권도부가) 해체가 되고 하면 이 아이를 누가 받아주겠느냐... 다른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피해자가 가해자 취급을 받고.."

경찰은 가해 학생이 성폭행 혐의를 상당부분 인정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처벌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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