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수입 디젤차’ 판매 비상…잇단 계약 취소

입력 2015.09.26 (06:16) 수정 2015.09.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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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으로 국내 수입 디젤차 판매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계약을 취소하는 고객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국산 완성차 업체들도 불똥이 튈까 사태를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폭스바겐 전시장입니다.

연식이 바뀌기 전 할인율이 높게 적용되는 시기지만, 붐비기는 커녕 계약 취소 전화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폭스바겐 딜러 : "저희 전시장만 해도 (사흘간) 20건 이상 해지가 됐습니다. 한 달에 3000대 정도 판매하니까요. 한 20% (600여대)정도는 해지됐다고 보시는게"

폭스바겐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예비 고객들의 이탈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배출가스 문제인데도 차의 기능과 안전까지 우려하는 겁니다.

<인터뷰> 정재범(서울 송파구) : "엔진을 가지고 장난을 칠 정도면 다른 AS나 워런티, 다른 부품에 대한 불신도 같이 생기게 되서 구매를 망설이게 됩니다."

폭스바겐 파문은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마저 흔들 기셉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약 12만대, 그중 69%인 8만2천여대가 디젤찹니다.

특히 독일산이 거의 독점하는 구조여서 수입차 판매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디젤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도 디젤차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국제적으로 한층 까다로워질 배출가스 기준도 문제입니다.

실제 국제교통청정위원회가 발간한 자료를 보면 현재 판매중인 일부 차량은 2017년 주행 배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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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나가던 ‘수입 디젤차’ 판매 비상…잇단 계약 취소
    • 입력 2015-09-26 06:17:27
    • 수정2015-09-26 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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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으로 국내 수입 디젤차 판매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계약을 취소하는 고객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국산 완성차 업체들도 불똥이 튈까 사태를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폭스바겐 전시장입니다.

연식이 바뀌기 전 할인율이 높게 적용되는 시기지만, 붐비기는 커녕 계약 취소 전화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폭스바겐 딜러 : "저희 전시장만 해도 (사흘간) 20건 이상 해지가 됐습니다. 한 달에 3000대 정도 판매하니까요. 한 20% (600여대)정도는 해지됐다고 보시는게"

폭스바겐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예비 고객들의 이탈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배출가스 문제인데도 차의 기능과 안전까지 우려하는 겁니다.

<인터뷰> 정재범(서울 송파구) : "엔진을 가지고 장난을 칠 정도면 다른 AS나 워런티, 다른 부품에 대한 불신도 같이 생기게 되서 구매를 망설이게 됩니다."

폭스바겐 파문은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마저 흔들 기셉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약 12만대, 그중 69%인 8만2천여대가 디젤찹니다.

특히 독일산이 거의 독점하는 구조여서 수입차 판매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디젤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도 디젤차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국제적으로 한층 까다로워질 배출가스 기준도 문제입니다.

실제 국제교통청정위원회가 발간한 자료를 보면 현재 판매중인 일부 차량은 2017년 주행 배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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