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이란, ‘압사 참사’ 놓고 연일 날선 비방전

입력 2015.09.26 (06:19) 수정 2015.09.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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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 외곽의 압사 참사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연일 날선 비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아파 맹주 이란은 사우디가 성지 순례 관리 능력이 없다고 규탄하고 있고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는 이란 음모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앵커 멘트>

수많은 순례객들이 숨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외곽의 압사 참사, 자국민 13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시아파 맹주 이란은 사우디 당국의 안전 불감증을 연일 맹비난하고있습니다.

이란 곳곳에서 열린 규탄 시위에 시위대들은 사우디 왕실 타도까지 외쳤습니다.

<녹취> 하산 가포리파드(이란 의원) : "사우디아라비아는 더 이상 이슬람 세계에 적합한 성지 순례 행사를 운영할 능력이 없습니다."

이란의 한 언론은 압사 사고 희생자가 2천 명에 이르고, 사우디 왕자의 경호 문제로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졌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는 이란인 순례자들이 성지에서 시아파 구호를 외쳐 분파적 증오를 자극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순례자들을 살해해 사우디 왕실을 더럽히려는 '이란의 음모설'까지 제기됐습니다.

사우디 국왕은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의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살만(사우디아라비아 국왕) : "사우디는 중동과 국제사회에서 제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이슬람과 아랍의 단결이 우리의 영원한 관심사입니다."

지금까지 사우디 당국이 집계한 압사 사고 희생자는 7백여 명, 이 가운데 5백명 가량은 외국인 순례객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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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이란, ‘압사 참사’ 놓고 연일 날선 비방전
    • 입력 2015-09-26 06:22:50
    • 수정2015-09-26 07: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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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 외곽의 압사 참사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연일 날선 비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아파 맹주 이란은 사우디가 성지 순례 관리 능력이 없다고 규탄하고 있고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는 이란 음모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앵커 멘트>

수많은 순례객들이 숨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외곽의 압사 참사, 자국민 13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시아파 맹주 이란은 사우디 당국의 안전 불감증을 연일 맹비난하고있습니다.

이란 곳곳에서 열린 규탄 시위에 시위대들은 사우디 왕실 타도까지 외쳤습니다.

<녹취> 하산 가포리파드(이란 의원) : "사우디아라비아는 더 이상 이슬람 세계에 적합한 성지 순례 행사를 운영할 능력이 없습니다."

이란의 한 언론은 압사 사고 희생자가 2천 명에 이르고, 사우디 왕자의 경호 문제로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졌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는 이란인 순례자들이 성지에서 시아파 구호를 외쳐 분파적 증오를 자극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순례자들을 살해해 사우디 왕실을 더럽히려는 '이란의 음모설'까지 제기됐습니다.

사우디 국왕은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의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살만(사우디아라비아 국왕) : "사우디는 중동과 국제사회에서 제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이슬람과 아랍의 단결이 우리의 영원한 관심사입니다."

지금까지 사우디 당국이 집계한 압사 사고 희생자는 7백여 명, 이 가운데 5백명 가량은 외국인 순례객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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