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한 억만장자가 난민 10만∼20만명을 수용할 그리스 섬 매입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섬 이름은 최근 터키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세 살배기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를 기려 '아일란 섬'으로 할 예정이다.
'아일란 섬'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일까?
[연관 기사]
☞ [살림충전] 나만의 섬! 그 섬을 사고 싶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모두 2876개의 무인도가 있다. 정부는 10년 주기로 전국 섬을 전수조사하는데 현재 자료는 2008년 기준이다.
이 중 1270개 무인도가 사유지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나머지는 국·공유지다.
무인도라고 하면 거래 절차가 특별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 부동산 거래와 같다. 물건을 본 후 마음에 들면 공인중개사를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다만 무인도는 일반 부동산보다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다. 중요한 요소는 위치인데, 바닷길로 2시간을 가야 도착하는 곳과 1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곳은 가격이 다르다.
이밖에 전기와 식수가 있는지와 섬의 환경, 기후, 인근 지역 등도 가격에 영향을 준다. 3만 3000㎡(1만평) 이하 섬에서는 물을 구할 수 있는 샘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무인도의 거래 가격은 보통 ㎡당 1만원~5만원 정도지만, 조건에 따라 값은 천차만별이다. 섬 하나에 작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을 웃돌기도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인도의 종류다. 정부는 무인도를 '절대보전' '준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4가지로 분류한다. 이 중 절대보전 무인도는 개발은 물론 출입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 나머지 무인도는 정부의 개발계획 승인을 받으면 주택이나 선착장을 만드는 등 개발이 가능하다.
무인도를 개인이 매입해 관광지로 바꿔놓은 경우도 있다. 경남 거제시의 외도해상공원은 개인이 20년 이상 개발한 뒤 1995년 관광지로 개장, 매년 100만명 이상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무인도 경매 업체 관계자는 "무인도는 감정가가 낮고 섬이라는 특성이 있어 간혹 응찰자가 많이 몰리곤 한다"면서도 "개발이 안 되는 무인도도 경매에 나올 수 있으니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일란 섬'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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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모두 2876개의 무인도가 있다. 정부는 10년 주기로 전국 섬을 전수조사하는데 현재 자료는 2008년 기준이다.
이 중 1270개 무인도가 사유지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나머지는 국·공유지다.
무인도라고 하면 거래 절차가 특별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 부동산 거래와 같다. 물건을 본 후 마음에 들면 공인중개사를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무인도
다만 무인도는 일반 부동산보다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다. 중요한 요소는 위치인데, 바닷길로 2시간을 가야 도착하는 곳과 1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곳은 가격이 다르다.
이밖에 전기와 식수가 있는지와 섬의 환경, 기후, 인근 지역 등도 가격에 영향을 준다. 3만 3000㎡(1만평) 이하 섬에서는 물을 구할 수 있는 샘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무인도의 거래 가격은 보통 ㎡당 1만원~5만원 정도지만, 조건에 따라 값은 천차만별이다. 섬 하나에 작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을 웃돌기도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인도의 종류다. 정부는 무인도를 '절대보전' '준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4가지로 분류한다. 이 중 절대보전 무인도는 개발은 물론 출입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 나머지 무인도는 정부의 개발계획 승인을 받으면 주택이나 선착장을 만드는 등 개발이 가능하다.
무인도
무인도를 개인이 매입해 관광지로 바꿔놓은 경우도 있다. 경남 거제시의 외도해상공원은 개인이 20년 이상 개발한 뒤 1995년 관광지로 개장, 매년 100만명 이상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무인도 경매 업체 관계자는 "무인도는 감정가가 낮고 섬이라는 특성이 있어 간혹 응찰자가 많이 몰리곤 한다"면서도 "개발이 안 되는 무인도도 경매에 나올 수 있으니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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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민 위한 섬 매입한다는데…우리나라 섬도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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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9-29 00:05:57
이집트의 한 억만장자가 난민 10만∼20만명을 수용할 그리스 섬 매입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섬 이름은 최근 터키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세 살배기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를 기려 '아일란 섬'으로 할 예정이다.
'아일란 섬'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일까?
[연관 기사]
☞ [살림충전] 나만의 섬! 그 섬을 사고 싶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모두 2876개의 무인도가 있다. 정부는 10년 주기로 전국 섬을 전수조사하는데 현재 자료는 2008년 기준이다.
이 중 1270개 무인도가 사유지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나머지는 국·공유지다.
무인도라고 하면 거래 절차가 특별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 부동산 거래와 같다. 물건을 본 후 마음에 들면 공인중개사를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다만 무인도는 일반 부동산보다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다. 중요한 요소는 위치인데, 바닷길로 2시간을 가야 도착하는 곳과 1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곳은 가격이 다르다.
이밖에 전기와 식수가 있는지와 섬의 환경, 기후, 인근 지역 등도 가격에 영향을 준다. 3만 3000㎡(1만평) 이하 섬에서는 물을 구할 수 있는 샘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무인도의 거래 가격은 보통 ㎡당 1만원~5만원 정도지만, 조건에 따라 값은 천차만별이다. 섬 하나에 작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을 웃돌기도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인도의 종류다. 정부는 무인도를 '절대보전' '준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4가지로 분류한다. 이 중 절대보전 무인도는 개발은 물론 출입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 나머지 무인도는 정부의 개발계획 승인을 받으면 주택이나 선착장을 만드는 등 개발이 가능하다.
무인도를 개인이 매입해 관광지로 바꿔놓은 경우도 있다. 경남 거제시의 외도해상공원은 개인이 20년 이상 개발한 뒤 1995년 관광지로 개장, 매년 100만명 이상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무인도 경매 업체 관계자는 "무인도는 감정가가 낮고 섬이라는 특성이 있어 간혹 응찰자가 많이 몰리곤 한다"면서도 "개발이 안 되는 무인도도 경매에 나올 수 있으니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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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arg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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