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의 마음을 읽는 곳…추억의 대장간

입력 2015.09.29 (07:30) 수정 2015.09.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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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쇠를 달구고 두드려 호미며 낫을 만들어내는 대장장이의 모습, 지금은 쉽사리 찾아보기 힘든데요.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전통 방식을 고집하는 장인의 대장간을 김선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덕에 불을 붙인 뒤 쇳덩이를 달굽니다.

쇠가 벌겋게 달아오르면, 두드리고 또 두드려 모양을 잡습니다.

담금질로 화기를 식히자, 근사한 괭이가 만들어집니다.

<녹취> "(이거는 좀 갈아달라고요, 낫.) 이거는 돌에 찍혀서. 조금 고치면 돼요."

부리가 부러진 낫도 대장장이의 손길을 거치면, 금세 새 것이 됩니다.

<인터뷰> 장원순(증평군 증평읍) : "부러진 거 와서 고쳐 가고 사 가기도 하고. 호미같은 건 시장 가서 산다지만 여기 있는 거만 못 해요. 여기 있는 게 제일 좋아요."

대장간 부문 첫 기능 전수자 최용진 장인.

쇠에 혼을 불어 넣은지 반 세기가 흘렀습니다.

<인터뷰> 최용진(대장간 부문 기능 전수자) : "옛날이나 지금이나 대장장이는 쇠의 마음을 읽어야 해요. 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집집마다 농기구를 갖추고 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찾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틈틈이 영화 소품이나 철제 작품을 만들며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진(대장간 부문 기능 전수자) : "명절 날도 가게를 못 비워요. 고향에 오신 분들에게는 이 대장간이 향수가 되잖아요."

시간이 멈춘 듯한 시골 대장간에서는 오늘도 옛 추억을 담은 깊은 울림이 퍼져 나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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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의 마음을 읽는 곳…추억의 대장간
    • 입력 2015-09-29 07:32:33
    • 수정2015-09-29 07: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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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쇠를 달구고 두드려 호미며 낫을 만들어내는 대장장이의 모습, 지금은 쉽사리 찾아보기 힘든데요.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전통 방식을 고집하는 장인의 대장간을 김선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덕에 불을 붙인 뒤 쇳덩이를 달굽니다.

쇠가 벌겋게 달아오르면, 두드리고 또 두드려 모양을 잡습니다.

담금질로 화기를 식히자, 근사한 괭이가 만들어집니다.

<녹취> "(이거는 좀 갈아달라고요, 낫.) 이거는 돌에 찍혀서. 조금 고치면 돼요."

부리가 부러진 낫도 대장장이의 손길을 거치면, 금세 새 것이 됩니다.

<인터뷰> 장원순(증평군 증평읍) : "부러진 거 와서 고쳐 가고 사 가기도 하고. 호미같은 건 시장 가서 산다지만 여기 있는 거만 못 해요. 여기 있는 게 제일 좋아요."

대장간 부문 첫 기능 전수자 최용진 장인.

쇠에 혼을 불어 넣은지 반 세기가 흘렀습니다.

<인터뷰> 최용진(대장간 부문 기능 전수자) : "옛날이나 지금이나 대장장이는 쇠의 마음을 읽어야 해요. 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집집마다 농기구를 갖추고 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찾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틈틈이 영화 소품이나 철제 작품을 만들며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진(대장간 부문 기능 전수자) : "명절 날도 가게를 못 비워요. 고향에 오신 분들에게는 이 대장간이 향수가 되잖아요."

시간이 멈춘 듯한 시골 대장간에서는 오늘도 옛 추억을 담은 깊은 울림이 퍼져 나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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