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기독교인만 골라 조준 사살”

입력 2015.10.02 (23:11) 수정 2015.10.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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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또 일어나 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범행 방법이 마치 공개 처형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요?

<리포트>

10여 분의 짧은 시간 동안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학교가 개강한 지 나흘째인 어제 오전 10시 반쯤이었습니다.

<녹취> 경찰 신고 전화 : "스나이더 홀인데요. 누가 문 밖에 있는데 문을 대고 총을 쏩니다."

범인으로 밝혀진 26살 크리스 하퍼 마서가 방탄복을 입고 총 4자루로 중무장을 한 상태로 작문 수업이 열리는 강의실 등 두 곳에 침입한 건데요.

학생들과 교수에 마치 공개 처형을 하듯 총격을 가했습니다.

피해자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한 명씩 지목해 종교가 뭔지 물었고 기독교라고 대답하면 일으켜 세워서 총격을 가했습니다.

<인터뷰> 생존자의 아버지 : "기독교인이냐고 물은 뒤 맞다면 일어서라고 했대요. 기독교인이니 곧 신을 보게 될 거라며 총으로 쏴 죽게 했대요."

이 학교 학생 등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3명은 중태입니다.

범인은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는데요,

마치 기억하기 싫은 악몽이 재연된 듯, 미국 사회는 침통함에 빠졌습니다.

불과 두 달 전에 버지니아에서 방송사 기자 두 명이 생방송 중에 총격을 당해 숨진 일이 있었죠.

지난 6월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교회에서 교인 9명이, 7월에는 해군시설에서 군인 5명이 총기 난사에 희생됐습니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분노 조절에 심각한 문제를 가진 피의자가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무고한 사람을 상대로 무차별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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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2 23:21:07
    • 수정2015-10-03 00: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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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또 일어나 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범행 방법이 마치 공개 처형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요?

<리포트>

10여 분의 짧은 시간 동안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학교가 개강한 지 나흘째인 어제 오전 10시 반쯤이었습니다.

<녹취> 경찰 신고 전화 : "스나이더 홀인데요. 누가 문 밖에 있는데 문을 대고 총을 쏩니다."

범인으로 밝혀진 26살 크리스 하퍼 마서가 방탄복을 입고 총 4자루로 중무장을 한 상태로 작문 수업이 열리는 강의실 등 두 곳에 침입한 건데요.

학생들과 교수에 마치 공개 처형을 하듯 총격을 가했습니다.

피해자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한 명씩 지목해 종교가 뭔지 물었고 기독교라고 대답하면 일으켜 세워서 총격을 가했습니다.

<인터뷰> 생존자의 아버지 : "기독교인이냐고 물은 뒤 맞다면 일어서라고 했대요. 기독교인이니 곧 신을 보게 될 거라며 총으로 쏴 죽게 했대요."

이 학교 학생 등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3명은 중태입니다.

범인은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는데요,

마치 기억하기 싫은 악몽이 재연된 듯, 미국 사회는 침통함에 빠졌습니다.

불과 두 달 전에 버지니아에서 방송사 기자 두 명이 생방송 중에 총격을 당해 숨진 일이 있었죠.

지난 6월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교회에서 교인 9명이, 7월에는 해군시설에서 군인 5명이 총기 난사에 희생됐습니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분노 조절에 심각한 문제를 가진 피의자가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무고한 사람을 상대로 무차별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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