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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희비 가른 두산-기아 한판승부
입력 2015.10.04 (19:28) 수정 2015.10.04 (20:45) 연합뉴스
두산의 김현수가 6회 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린 순간,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잠실구장 1루 내야석은 거의 손안에 들어온 3위 자리에 열광한 두산 홈팬들의 응원으로 하얀 물결을 이뤘다. 반면 반대쪽 KIA 원정팬 들은 김현수의 한 방으로 포스트 시즌으로 가는 다리가 끊어졌음을 직감했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KIA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두 팀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었다.

두산으로서는 3위냐, 4위냐가 결정되는 갈림길이었고, KIA 역시 이날 패하면 '가을야구'의 불씨가 꺼진다는 것을 알았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올 시즌 8번째로 잠실구장 만원 관중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나란히 총력전을 예고한 두 팀의 맞대결은 그러나 의외로 싱겁게 마감이 됐다.

전날 광주 맞대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KIA는 이날 가용할만한 전력이 부족했다.

선발 홍건희는 2⅔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하며 무너졌고, 뒤이어 등판한 유창식-박정수 역시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점수 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두산은 KIA의 젊은 투수진을 상대로 4-0으로 앞서간 6회말에 김현수가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의 한방을 기점으로 3루쪽 응원석에는 빈자리가 점차 늘어났다.

결국 두산은 KIA에 9-0 완승을 거두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위 자리를 확정 지었다.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오랜 마음고생을 덜었다. 교체 용병까지 포함해 외국인 선수 5명 가운데 누구도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마터면 4위로 어렵게 포스트 시즌을 치를 뻔했으나 전날 역전승을 포함해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두산은 이날 경기 뒤 '2015 포스트 시즌! 팬 여러분과 함께 승리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포스트 시즌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회 수비수들의 움직임, (선발 이)현호의 자신감 있는 피칭을 보면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을 돌아보면 9월에 부진하면서 3위와 3경기차까지 갔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어려움을 극복한 부분이 고맙다. 시즌 개막 뒤 1승씩 차곡차곡 쌓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선수들의 부상,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등이 어려운 부분이었고 6연패 뒤 1승한 이후 다시 2연패한 것이 올 시즌 가장 어려운 고비였는데 이를 잘 이겨내고 3위로 마감해서 기쁘다.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고, 팬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KIA는 시즌 마지막까지 5위 경쟁을 펼치며 버텨왔지만 2경기를 남겨두고 포스트 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그러나 KIA의 올 시즌을 실패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오히려 가진 전력에 비해 잘 싸운 편이었다.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김기태 감독의 배려와 신뢰의 리더십 속에 선수들이 똘똘 뭉쳐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은 큰 경험을 쌓았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다. 선수 각자 오늘의 기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부족한 부분을 더욱 보완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이겠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가을야구 희비 가른 두산-기아 한판승부
    • 입력 2015-10-04 19:28:28
    • 수정2015-10-04 20:45:37
    연합뉴스
두산의 김현수가 6회 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린 순간,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잠실구장 1루 내야석은 거의 손안에 들어온 3위 자리에 열광한 두산 홈팬들의 응원으로 하얀 물결을 이뤘다. 반면 반대쪽 KIA 원정팬 들은 김현수의 한 방으로 포스트 시즌으로 가는 다리가 끊어졌음을 직감했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KIA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두 팀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었다.

두산으로서는 3위냐, 4위냐가 결정되는 갈림길이었고, KIA 역시 이날 패하면 '가을야구'의 불씨가 꺼진다는 것을 알았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올 시즌 8번째로 잠실구장 만원 관중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나란히 총력전을 예고한 두 팀의 맞대결은 그러나 의외로 싱겁게 마감이 됐다.

전날 광주 맞대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KIA는 이날 가용할만한 전력이 부족했다.

선발 홍건희는 2⅔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하며 무너졌고, 뒤이어 등판한 유창식-박정수 역시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점수 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두산은 KIA의 젊은 투수진을 상대로 4-0으로 앞서간 6회말에 김현수가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의 한방을 기점으로 3루쪽 응원석에는 빈자리가 점차 늘어났다.

결국 두산은 KIA에 9-0 완승을 거두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위 자리를 확정 지었다.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오랜 마음고생을 덜었다. 교체 용병까지 포함해 외국인 선수 5명 가운데 누구도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마터면 4위로 어렵게 포스트 시즌을 치를 뻔했으나 전날 역전승을 포함해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두산은 이날 경기 뒤 '2015 포스트 시즌! 팬 여러분과 함께 승리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포스트 시즌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회 수비수들의 움직임, (선발 이)현호의 자신감 있는 피칭을 보면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을 돌아보면 9월에 부진하면서 3위와 3경기차까지 갔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어려움을 극복한 부분이 고맙다. 시즌 개막 뒤 1승씩 차곡차곡 쌓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선수들의 부상,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등이 어려운 부분이었고 6연패 뒤 1승한 이후 다시 2연패한 것이 올 시즌 가장 어려운 고비였는데 이를 잘 이겨내고 3위로 마감해서 기쁘다.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고, 팬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KIA는 시즌 마지막까지 5위 경쟁을 펼치며 버텨왔지만 2경기를 남겨두고 포스트 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그러나 KIA의 올 시즌을 실패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오히려 가진 전력에 비해 잘 싸운 편이었다.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김기태 감독의 배려와 신뢰의 리더십 속에 선수들이 똘똘 뭉쳐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은 큰 경험을 쌓았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다. 선수 각자 오늘의 기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부족한 부분을 더욱 보완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이겠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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