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음란물에 내 얼굴이…끔찍한 디지털 낙인

입력 2015.10.04 (21:17) 수정 2015.10.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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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몸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것 자체도 문제고, 이걸 빌미 삼아 돈 같은 걸 요구당하기도 하는데요.

피해자 상당수가 청소년이어서 더 심각합니다.

먼저,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알몸으로 대화하는 이른바 '몸캠 채팅'을 했던 17살 김모 양.

상대 남성은 김양의 동영상을 몰래 녹화했다가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녹취>김○○ : "지금도 계속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몇 명은 '이거 너야?' 이러고 물어보기도 하고... 거의 매일 많이 울었었죠."

29살 김모 씨는 인터넷 음란물의 주인공이 자신인 것 같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김○○(성관계 동영상 유출 피해자) : "찍고나서 제가 삭제하라고 했는데 삭제한 줄 알았어요. 처음부터 거절했으면... 아는 사람이 그걸 만약에 본다면 저인 걸 100% 알거든요."

이른바 몸캠 등 성행위 동영상 유출 피해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고 피해자의 상당수는 청소년입니다.

<인터뷰>박종훈(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인터넷피해구제센터 팀장) : "전체 권리침해심의건수 중 (성관계 동영상 유출이) 거의 89%정도에 육박하기 때문에 지금 이 부분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아니냐..."

몸캠 영상을 유포하겠다면서 돈을 갈취하거나 성폭행하는 2차 범죄로도 이어집니다.

<녹취> 몸캠 협박범 : "어떻게든 300만 원 구해올 수 밖에 없는 상황 만들어드릴께요. 우선 50명에게만 영상 전송하겠습니다"

<인터뷰>임정혁(한신교육연구소 소장) : "아무 것도 모르는 호기심 어린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일부가 있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사이버 공간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들이 반영된 결과다."

이른바 인터넷 몸캠은 지울 수 없는 디지털 낙인으로 반드시 되돌아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연관 기사]

☞[디·퍼] “음란물에 내 모습이…” 디지털 낙인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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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음란물에 내 얼굴이…끔찍한 디지털 낙인
    • 입력 2015-10-04 21:19:28
    • 수정2015-10-05 11:36:45
    뉴스 9
<앵커 멘트>

자신의 몸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것 자체도 문제고, 이걸 빌미 삼아 돈 같은 걸 요구당하기도 하는데요.

피해자 상당수가 청소년이어서 더 심각합니다.

먼저,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알몸으로 대화하는 이른바 '몸캠 채팅'을 했던 17살 김모 양.

상대 남성은 김양의 동영상을 몰래 녹화했다가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녹취>김○○ : "지금도 계속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몇 명은 '이거 너야?' 이러고 물어보기도 하고... 거의 매일 많이 울었었죠."

29살 김모 씨는 인터넷 음란물의 주인공이 자신인 것 같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김○○(성관계 동영상 유출 피해자) : "찍고나서 제가 삭제하라고 했는데 삭제한 줄 알았어요. 처음부터 거절했으면... 아는 사람이 그걸 만약에 본다면 저인 걸 100% 알거든요."

이른바 몸캠 등 성행위 동영상 유출 피해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고 피해자의 상당수는 청소년입니다.

<인터뷰>박종훈(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인터넷피해구제센터 팀장) : "전체 권리침해심의건수 중 (성관계 동영상 유출이) 거의 89%정도에 육박하기 때문에 지금 이 부분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아니냐..."

몸캠 영상을 유포하겠다면서 돈을 갈취하거나 성폭행하는 2차 범죄로도 이어집니다.

<녹취> 몸캠 협박범 : "어떻게든 300만 원 구해올 수 밖에 없는 상황 만들어드릴께요. 우선 50명에게만 영상 전송하겠습니다"

<인터뷰>임정혁(한신교육연구소 소장) : "아무 것도 모르는 호기심 어린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일부가 있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사이버 공간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들이 반영된 결과다."

이른바 인터넷 몸캠은 지울 수 없는 디지털 낙인으로 반드시 되돌아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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