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동물 배우’ 연기, 이렇게 촬영해요!

입력 2015.10.04 (21:27) 수정 2015.10.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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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물들이 연기하는 장면을 보면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해지는데요.

동물 배우들의 연기 훈련 과정을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도 세자가 뒤주에 갇히자, 그가 키우던 개가 찾아옵니다.

틈새로 안을 들여다보고 낑낑거리며 안타까워하는 듯한 연기를 펼칩니다.

이 장면은 동물 전문 연기 학원에서 4개월간의 훈련 끝에 탄생했습니다.

뒤주 안에 숨은 조련사가 개에게 먹이를 주면서 영화 속 동작이 나오도록 학습시켰습니다.

<인터뷰> 김은진(동물 연기 조련사) : "반복 연습을 시켜서, 충분한 연습을 시켜서 가서 한 번 두 번에 성공하게끔 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싫증이 나서 안 하거든요."

훈련이 힘든 동물은 별의별 방법을 동원합니다.

소가 고개를 돌리거나, 깜짝 놀라는 장면을 찍기 위해 며칠 동안이나 카메라로 소만 하염없이 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천성일(영화 감독) : “그냥 카메라를 대놓고 있었는데 다른 소리에 놀라서 소가 움찔하는 장면이 있어요/정말 소가 생각을 하고 연기를 한 것처럼 그렇게 나왔죠.”

동물과 함께 지내며 친해지는 방법도 있습니다.

돼지를 몰고 다니는 장면을 찍기 위해 제작진은 촬영 한 달 전부터 직접 먹이를 주며 함께 생활하면서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습니다.

<인터뷰> 장문일(영화 감독) : "나중에는 스탭들이 한 명씩 모두 돼지 한 마리씩은 몰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해졌고..."

동물들의 명장면 연기 속엔 몇 달에 걸친 제작진의 땀방울이 배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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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속 ‘동물 배우’ 연기, 이렇게 촬영해요!
    • 입력 2015-10-04 21:29:55
    • 수정2015-10-05 07: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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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물들이 연기하는 장면을 보면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해지는데요.

동물 배우들의 연기 훈련 과정을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도 세자가 뒤주에 갇히자, 그가 키우던 개가 찾아옵니다.

틈새로 안을 들여다보고 낑낑거리며 안타까워하는 듯한 연기를 펼칩니다.

이 장면은 동물 전문 연기 학원에서 4개월간의 훈련 끝에 탄생했습니다.

뒤주 안에 숨은 조련사가 개에게 먹이를 주면서 영화 속 동작이 나오도록 학습시켰습니다.

<인터뷰> 김은진(동물 연기 조련사) : "반복 연습을 시켜서, 충분한 연습을 시켜서 가서 한 번 두 번에 성공하게끔 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싫증이 나서 안 하거든요."

훈련이 힘든 동물은 별의별 방법을 동원합니다.

소가 고개를 돌리거나, 깜짝 놀라는 장면을 찍기 위해 며칠 동안이나 카메라로 소만 하염없이 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천성일(영화 감독) : “그냥 카메라를 대놓고 있었는데 다른 소리에 놀라서 소가 움찔하는 장면이 있어요/정말 소가 생각을 하고 연기를 한 것처럼 그렇게 나왔죠.”

동물과 함께 지내며 친해지는 방법도 있습니다.

돼지를 몰고 다니는 장면을 찍기 위해 제작진은 촬영 한 달 전부터 직접 먹이를 주며 함께 생활하면서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습니다.

<인터뷰> 장문일(영화 감독) : "나중에는 스탭들이 한 명씩 모두 돼지 한 마리씩은 몰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해졌고..."

동물들의 명장면 연기 속엔 몇 달에 걸친 제작진의 땀방울이 배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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