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대신 ‘직무능력’ 채용…또 다른 스펙 부담

입력 2015.10.09 (06:43) 수정 2015.10.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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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한창이죠,

그런데 공기업을 지원하는 취업 준비생들은 한숨이 유독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른바 '스펙'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직무능력으로 선발하도록 제도를 바꿨는데 이게 오히려 부담을 더 주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졸업을 앞두고 공기업 입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이 모씨,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직무능력평가, NCS 때문에 부담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 OO(대학생) : "이제 부랴부랴 인턴도 하고 (기회를) 찾는거죠. 그게 기준이 명확하지가 않아요. NCS가."

NCS는 공공기관이 이른바 스펙이 아닌 직무능력으로 신입사원을 뽑게 하는 겁니다.

입사지원서에 영어, 학점 등을 적지 않고 관련 인턴, 동아리 경험 등을 적도록 했습니다.

또 면접도 의례적인 질문은 하지 않고 업무와 관련된 대처능력을 살펴보도록 했습니다.

올해부터 공기업 130곳에 적용되고 내년부터는 필기시험도 출제됩니다.

하지만 명확한 가이드 라인이 없이 갑작스럽게 도입되다 보니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만 더 커진 겁니다.

<인터뷰> 김 OO(취업준비생) : "일단 정보가 많이 부족하고...시행을 할 때 텀(준비 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준비할 시간도 부족하고.."

이러다 보니 서점엔 각종 수험서가 등장했고, 기존 학원들도 인터넷 강의를 쏟아내는 등 사교육 시장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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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펙 대신 ‘직무능력’ 채용…또 다른 스펙 부담
    • 입력 2015-10-09 06:44:40
    • 수정2015-10-09 06: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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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한창이죠,

그런데 공기업을 지원하는 취업 준비생들은 한숨이 유독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른바 '스펙'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직무능력으로 선발하도록 제도를 바꿨는데 이게 오히려 부담을 더 주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졸업을 앞두고 공기업 입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이 모씨,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직무능력평가, NCS 때문에 부담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 OO(대학생) : "이제 부랴부랴 인턴도 하고 (기회를) 찾는거죠. 그게 기준이 명확하지가 않아요. NCS가."

NCS는 공공기관이 이른바 스펙이 아닌 직무능력으로 신입사원을 뽑게 하는 겁니다.

입사지원서에 영어, 학점 등을 적지 않고 관련 인턴, 동아리 경험 등을 적도록 했습니다.

또 면접도 의례적인 질문은 하지 않고 업무와 관련된 대처능력을 살펴보도록 했습니다.

올해부터 공기업 130곳에 적용되고 내년부터는 필기시험도 출제됩니다.

하지만 명확한 가이드 라인이 없이 갑작스럽게 도입되다 보니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만 더 커진 겁니다.

<인터뷰> 김 OO(취업준비생) : "일단 정보가 많이 부족하고...시행을 할 때 텀(준비 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준비할 시간도 부족하고.."

이러다 보니 서점엔 각종 수험서가 등장했고, 기존 학원들도 인터넷 강의를 쏟아내는 등 사교육 시장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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