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m가 뭐 길래…다섯 달째 ‘인도 공사’ 중단

입력 2015.10.09 (07:20) 수정 2015.10.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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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안 인도 공사가 중단되면서 다섯 달째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공사 중단 이유가 인도 경계석 크기를 두고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가 맞서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그 차이가 불과 3cm라고 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 9백여 가구가 사는 한 아파트 단지.

등굣길 초등학생들이 방치된 건축 자재를 밟으며 아슬아슬 건너갑니다.

제 키만 한 화강석을 피해 걷고, 파헤쳐진 인도를 뛰어넘어 차도로 내려갑니다.

공사가 중단된 지난 5월부터 벌써 다섯 달째 겪는 일입니다.

<인터뷰> 정인선(아파트 입주민) : "너무 위험하잖아요. 걸릴 수도 있고 혼자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힘드니까 야간에는 나올 수도 없죠."

공사 자재에 걸려 넘어지는 등 최근 한 달 새 119구급대가 출동한 안전사고만도 5건입니다.

아파트 인도 공사 중단이 점점 길어지면서 이처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된 시설의 파손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공사 중단 이유는 불과 3c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인도의 경계석 크기를 놓고 분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폭 18cm로 설계된 경계석 대신 15cm의 자재로 교체 시공하자, 입주자대표회의가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며 재시공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는 겁니다.

<녹취>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견적서 규격대로 해야겠지만, 변동돼서 안 할 수도 있는 상황이죠. 현장 여건에 따라서 공사하는 거죠."

불편을 견디다 못한 일부 입주민들은 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양측 모두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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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9 07:29:35
    • 수정2015-10-09 0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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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안 인도 공사가 중단되면서 다섯 달째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공사 중단 이유가 인도 경계석 크기를 두고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가 맞서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그 차이가 불과 3cm라고 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 9백여 가구가 사는 한 아파트 단지.

등굣길 초등학생들이 방치된 건축 자재를 밟으며 아슬아슬 건너갑니다.

제 키만 한 화강석을 피해 걷고, 파헤쳐진 인도를 뛰어넘어 차도로 내려갑니다.

공사가 중단된 지난 5월부터 벌써 다섯 달째 겪는 일입니다.

<인터뷰> 정인선(아파트 입주민) : "너무 위험하잖아요. 걸릴 수도 있고 혼자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힘드니까 야간에는 나올 수도 없죠."

공사 자재에 걸려 넘어지는 등 최근 한 달 새 119구급대가 출동한 안전사고만도 5건입니다.

아파트 인도 공사 중단이 점점 길어지면서 이처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된 시설의 파손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공사 중단 이유는 불과 3c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인도의 경계석 크기를 놓고 분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폭 18cm로 설계된 경계석 대신 15cm의 자재로 교체 시공하자, 입주자대표회의가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며 재시공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는 겁니다.

<녹취>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견적서 규격대로 해야겠지만, 변동돼서 안 할 수도 있는 상황이죠. 현장 여건에 따라서 공사하는 거죠."

불편을 견디다 못한 일부 입주민들은 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양측 모두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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