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출입문 사고 ‘한 달 23건’…왜?

입력 2015.10.10 (06:21) 수정 2015.10.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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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이 들어오면 서둘러 승차하려다가, 출입문이 금방 닫히면서 놀랐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종종 출입문에 끼이는 사고도 발생하는데요.

왜 그런지 이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강장에서 한 여성이 지하철에 탑승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출입문 밖으로 밀려 나오더니 뭔가 빼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지하철 출입문에 소지품이 끼었는데 문이 그대로 닫힌 겁니다.

31살 김 모 씨도 지난 8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출입문에 신발과 가방이 끼여 뒤로 넘어졌는데 출입문이 다시 열리지 않은 겁니다.

순간적으로 발을 빼 다치진 않았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녹취> 김00 :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도어가 닫힌다고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신발을 벗은 거예요. 신발이 낀 상태로 열차가 출발을 했고요."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철 출입문 윗쪽에는 안전센서가 있지만, 지름 7.5mm 이하 물체의 끼임은 감지하지 못 합니다.

아랫쪽에는 센서가 없어 오래된 지하철의 경우 신발이나 유모차 바퀴가 끼이는 걸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시행(서울메트로 운영본부 차량처 부장) : "기계적 구조에 따라서 상하부 간에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동차의 출입문이 닫힐 때에는 5kg의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신체 일부가 낄 경우 타박상을 입거나, 노약자의 경우엔 골절의 우려도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전동차의 문이 닫힐 때 무리하게 탑승하는 건 금물입니다.

기관사들도 출발 전에 혹시 문에 끼인 사람이 없는지 더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지난 6년 동안 일어난 서울 지하철 출입문 끼임 사고는 1560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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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출입문 사고 ‘한 달 23건’…왜?
    • 입력 2015-10-10 06:22:13
    • 수정2015-10-12 09: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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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이 들어오면 서둘러 승차하려다가, 출입문이 금방 닫히면서 놀랐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종종 출입문에 끼이는 사고도 발생하는데요. 왜 그런지 이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강장에서 한 여성이 지하철에 탑승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출입문 밖으로 밀려 나오더니 뭔가 빼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지하철 출입문에 소지품이 끼었는데 문이 그대로 닫힌 겁니다. 31살 김 모 씨도 지난 8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출입문에 신발과 가방이 끼여 뒤로 넘어졌는데 출입문이 다시 열리지 않은 겁니다. 순간적으로 발을 빼 다치진 않았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녹취> 김00 :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도어가 닫힌다고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신발을 벗은 거예요. 신발이 낀 상태로 열차가 출발을 했고요."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철 출입문 윗쪽에는 안전센서가 있지만, 지름 7.5mm 이하 물체의 끼임은 감지하지 못 합니다. 아랫쪽에는 센서가 없어 오래된 지하철의 경우 신발이나 유모차 바퀴가 끼이는 걸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시행(서울메트로 운영본부 차량처 부장) : "기계적 구조에 따라서 상하부 간에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동차의 출입문이 닫힐 때에는 5kg의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신체 일부가 낄 경우 타박상을 입거나, 노약자의 경우엔 골절의 우려도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전동차의 문이 닫힐 때 무리하게 탑승하는 건 금물입니다. 기관사들도 출발 전에 혹시 문에 끼인 사람이 없는지 더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지난 6년 동안 일어난 서울 지하철 출입문 끼임 사고는 1560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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