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대학살’ 등재 日 반발…역사 전쟁 치열

입력 2015.10.10 (21:04) 수정 2015.10.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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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신청한 난징 대학살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자, 일본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등재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자료와 관련해서도 아직 불씨가 남아 있는데, 세계 유산을 매개로 한중일 3국의 역사 전쟁이 치열합니다.

베이징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1937년 12월 중국 난징을 점령합니다.

시민들의 저항 의지를 꺾기 위해 일본군은 잔혹한 학살을 시작했습니다.

6주 동안 30만 명이 학살됐다는 게 종전 후 난징군사 법정 재판 기록입니다.

이 자료와 도쿄재판소 기록, 일본군, 미국 선교사 촬영 화면을 망라한 것이 이번에 세계 기록유산으로 채택된 '난징 대학살 문건'입니다.

일본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30만 명을 학살했다는 기록은 중국의 일방적 주장으로 완전성과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중립적이고 공평해야 할 유네스코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은 등재에 환영하면서도 일본의 역사 인식을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난징학살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반대와 부정적인 태도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함께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자료 미채택은 아쉽다며, 한국이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자료 등재를 준비 중이라고 여전히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지난 7월에는 일본이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을 산업혁명 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하면서 한일간에 큰 마찰을 빚었습니다.

한·중·일의 상반된 역사 인식 때문에 한·중·일 역사 유산의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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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징대학살’ 등재 日 반발…역사 전쟁 치열
    • 입력 2015-10-10 21:05:25
    • 수정2015-10-10 22: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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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신청한 난징 대학살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자, 일본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등재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자료와 관련해서도 아직 불씨가 남아 있는데, 세계 유산을 매개로 한중일 3국의 역사 전쟁이 치열합니다.

베이징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1937년 12월 중국 난징을 점령합니다.

시민들의 저항 의지를 꺾기 위해 일본군은 잔혹한 학살을 시작했습니다.

6주 동안 30만 명이 학살됐다는 게 종전 후 난징군사 법정 재판 기록입니다.

이 자료와 도쿄재판소 기록, 일본군, 미국 선교사 촬영 화면을 망라한 것이 이번에 세계 기록유산으로 채택된 '난징 대학살 문건'입니다.

일본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30만 명을 학살했다는 기록은 중국의 일방적 주장으로 완전성과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중립적이고 공평해야 할 유네스코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은 등재에 환영하면서도 일본의 역사 인식을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난징학살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반대와 부정적인 태도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함께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자료 미채택은 아쉽다며, 한국이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자료 등재를 준비 중이라고 여전히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지난 7월에는 일본이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을 산업혁명 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하면서 한일간에 큰 마찰을 빚었습니다.

한·중·일의 상반된 역사 인식 때문에 한·중·일 역사 유산의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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