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만여 군중 횃불행진…도발 없이 마무리

입력 2015.10.11 (21:04) 수정 2015.10.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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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열병식을 치른 북한이 지난 10일 10만여 명을 동원해 횃불 행진과 군사 퍼레이드를 하며 체제 결속을 과시했습니다.

북한이 우려했던 도발 없이 당 창건 행사를 마무리한 점은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 광장을 십 만여 개의 횃불이 가득 메웠습니다.

대학생들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다양한 체제 선전 문구를 형상화했습니다.

열병식에선 볼 수 없었던 '핵보유국'과 '핵. 경제 병진'이란 문구도 등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의 병진 노선 따라 그 어떤 원수도 감히 넘볼 수 없게..."

김정은 제1위원장과 중국 류윈산 상무위원은 주석단에 함께 등장해 다시 한 번 친밀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평양 시내에서는 방사포와 탄도 미사일 등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를 앞세운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쳤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자극적인 표현을 자제하는 등 대외 이미지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김 제1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인민'이란 말을 97차례나 쓴 반면에, '핵'이나 '로켓' 등은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내부 안정에 주력하는 한편, 대남 비난을 자제함으로써 향후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라는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전후해 당국 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 간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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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10만여 군중 횃불행진…도발 없이 마무리
    • 입력 2015-10-11 20:47:31
    • 수정2015-10-12 07:15:47
    뉴스 9
<앵커 멘트>

열병식을 치른 북한이 지난 10일 10만여 명을 동원해 횃불 행진과 군사 퍼레이드를 하며 체제 결속을 과시했습니다.

북한이 우려했던 도발 없이 당 창건 행사를 마무리한 점은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 광장을 십 만여 개의 횃불이 가득 메웠습니다.

대학생들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다양한 체제 선전 문구를 형상화했습니다.

열병식에선 볼 수 없었던 '핵보유국'과 '핵. 경제 병진'이란 문구도 등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의 병진 노선 따라 그 어떤 원수도 감히 넘볼 수 없게..."

김정은 제1위원장과 중국 류윈산 상무위원은 주석단에 함께 등장해 다시 한 번 친밀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평양 시내에서는 방사포와 탄도 미사일 등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를 앞세운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쳤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자극적인 표현을 자제하는 등 대외 이미지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김 제1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인민'이란 말을 97차례나 쓴 반면에, '핵'이나 '로켓' 등은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내부 안정에 주력하는 한편, 대남 비난을 자제함으로써 향후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라는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전후해 당국 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 간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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