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난징대학살’ 등재…유네스코 분담금 만지작

입력 2015.10.13 (18:06) 수정 2015.10.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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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난징 대학살 자료가 유네스코의 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것에 일본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호 특파원!

일본은 굉장히 격앙돼 있다는데, 먼저 일본 분위기 전해주시죠?

<답변>
예, 일본 정부는 '극도로 유감'이라는 표현으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정부 대변인 스가 관방장관은 "유네스코와의 협력 방식에 대해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성 대변인까지 나섰습니다.

견해 차가 있는데도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을 수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유네스코를 맹비난했습니다.

일본은 30만 명이 학살당한 난징대학살에 숫자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입장이고 일부 우익은 대학살 자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 때문에 일본 정부에서 유네스코에 내고 있는 분담금을 삭감하거나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일본이 돈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협박하는 모양새로 비춰집니다.

일본은 유네스코에 일년에 37억 엔,우리 돈 359억 원 정도를 분담금으로 내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2번째인데 미국은 재정난을 이유로 돈을 내지않고있어 일본 분담금이 사실상 유네스코 최고 돈줄입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유네스코 분담금 문제를 활용할 뜻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일본의 분담금에 대해 지불 정지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재검토하려고 합니다."

유네스코의 심사 기준이 부당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일본의 태도는 위선적이지 않나요?

징용시설 등재때는 한국의 반발에도 당연하다며 환영했잖습니까?

<답변>

예, 일본 정부의 전형적인 이중 기준이 드러난 겁니다.

올 여름 일본이 근대 산업시설을 세계 유산으로 등록됐을 때 한국이 거세게 반발했었는데요,

일본은 남의 나라 역사에 간섭하지 말라며 한국의 반발을 무시했습니다.

유네스코에 내는 엄청난 분담금으로 일본은 지금까지 무려 19개를 세계 유산으로 등록해 냈습니다.

히로시마 원폭 돔도 침략 가해국이 아닌 원폭 피해국 이미지를 강조하며 세계 유산 등록을 관철시켰습니다.

이번 달 기록유산으로 등록된 '마이즈루 생환' 기록 역시 중국을 침략했다 소련군에 포로로 잡힌 일본군 억류 수기입니다.

난징 대학살 등재에 일본이 강력 반발한 것도 위안부 강제 동원 등 일본이 숨기고 싶은 과거사 관련 자료들이 속속 등재되는데 대한 낭패감과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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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난징대학살’ 등재…유네스코 분담금 만지작
    • 입력 2015-10-13 18:24:50
    • 수정2015-10-13 19:14:42
    글로벌24
<앵커 멘트>

난징 대학살 자료가 유네스코의 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것에 일본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호 특파원!

일본은 굉장히 격앙돼 있다는데, 먼저 일본 분위기 전해주시죠?

<답변>
예, 일본 정부는 '극도로 유감'이라는 표현으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정부 대변인 스가 관방장관은 "유네스코와의 협력 방식에 대해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성 대변인까지 나섰습니다.

견해 차가 있는데도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을 수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유네스코를 맹비난했습니다.

일본은 30만 명이 학살당한 난징대학살에 숫자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입장이고 일부 우익은 대학살 자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 때문에 일본 정부에서 유네스코에 내고 있는 분담금을 삭감하거나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일본이 돈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협박하는 모양새로 비춰집니다.

일본은 유네스코에 일년에 37억 엔,우리 돈 359억 원 정도를 분담금으로 내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2번째인데 미국은 재정난을 이유로 돈을 내지않고있어 일본 분담금이 사실상 유네스코 최고 돈줄입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유네스코 분담금 문제를 활용할 뜻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일본의 분담금에 대해 지불 정지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재검토하려고 합니다."

유네스코의 심사 기준이 부당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일본의 태도는 위선적이지 않나요?

징용시설 등재때는 한국의 반발에도 당연하다며 환영했잖습니까?

<답변>

예, 일본 정부의 전형적인 이중 기준이 드러난 겁니다.

올 여름 일본이 근대 산업시설을 세계 유산으로 등록됐을 때 한국이 거세게 반발했었는데요,

일본은 남의 나라 역사에 간섭하지 말라며 한국의 반발을 무시했습니다.

유네스코에 내는 엄청난 분담금으로 일본은 지금까지 무려 19개를 세계 유산으로 등록해 냈습니다.

히로시마 원폭 돔도 침략 가해국이 아닌 원폭 피해국 이미지를 강조하며 세계 유산 등록을 관철시켰습니다.

이번 달 기록유산으로 등록된 '마이즈루 생환' 기록 역시 중국을 침략했다 소련군에 포로로 잡힌 일본군 억류 수기입니다.

난징 대학살 등재에 일본이 강력 반발한 것도 위안부 강제 동원 등 일본이 숨기고 싶은 과거사 관련 자료들이 속속 등재되는데 대한 낭패감과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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