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죽음도 배운다…‘웰다잉’ 교육 북적

입력 2015.10.14 (21:36) 수정 2015.10.14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9988234'라는 말을 아십니까?

"99살까지 88하게 살다 2-3일만 아프고 생을 마치자"는 뜻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연명 치료에 고통은 고통대로 받으면서 진료비를 쓰다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뿐 만 아니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최근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죽음'도 '삶'처럼 준비와 교육이 필요합니다.

무의미한 치료는 거부하겠다는 '사전의료의향서'를 미리 써놓는다든가, 가족 품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호스피스 병동 정보 같은 게 필요하죠.

최근 정부가 이런 '웰다잉' 교육 시범 사업을 해봤는데 배우려는 열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의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눈빛이 반짝입니다.

아름답게 죽는 삶, 이른바 '웰 다잉'을 배우는 자립니다.

<인터뷰> 조용연('웰다잉'교육 수강생) : "언젠가는 다가올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평상시 삶을 좀 더 의미있고 보람되게 사는 삶이 될 것 같아요"

미리 써보는 유언장.

소중한 사람이 누군지, 인생의 우선 순위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더 많이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 가족들, 챔버 단원들 사랑한다.

그들이 있기에 그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냈던 것 같다.

원하는 장례 절차를 적는가 하면, '사전 의료 의향서'도 꼼꼼히 작성합니다.

의식이 없을 때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남겨놓는 겁니다.

<인터뷰> 공영희('웰다잉' 수강생) : "아버님이 사랑으로 가족 품에서 가신걸 보고 저도 이런걸 해놔야 자식들이 할 수 있겠구나 해서"

정부가 몇몇 서울 지역에서 실시중인 '웰다잉' 시범 교육엔, 한꺼번에 2백 명 가까운 신청자들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최영순(건보공단 연구위원) : "본인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게 너무 좋고, 자기의 삶은 자기가 선택해야 된다는 것에 대해 인식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얘기들 하세요"

생활 속의 '웰빙' 못지 않게 많은 준비와 교육이 필요한 '웰 다잉'

내년부터 '웰다잉' 교육은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죽음도 배운다…‘웰다잉’ 교육 북적
    • 입력 2015-10-14 21:38:27
    • 수정2015-10-14 22:08:45
    뉴스 9
<앵커 멘트>

'9988234'라는 말을 아십니까?

"99살까지 88하게 살다 2-3일만 아프고 생을 마치자"는 뜻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연명 치료에 고통은 고통대로 받으면서 진료비를 쓰다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뿐 만 아니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최근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죽음'도 '삶'처럼 준비와 교육이 필요합니다.

무의미한 치료는 거부하겠다는 '사전의료의향서'를 미리 써놓는다든가, 가족 품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호스피스 병동 정보 같은 게 필요하죠.

최근 정부가 이런 '웰다잉' 교육 시범 사업을 해봤는데 배우려는 열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의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눈빛이 반짝입니다.

아름답게 죽는 삶, 이른바 '웰 다잉'을 배우는 자립니다.

<인터뷰> 조용연('웰다잉'교육 수강생) : "언젠가는 다가올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평상시 삶을 좀 더 의미있고 보람되게 사는 삶이 될 것 같아요"

미리 써보는 유언장.

소중한 사람이 누군지, 인생의 우선 순위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더 많이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 가족들, 챔버 단원들 사랑한다.

그들이 있기에 그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냈던 것 같다.

원하는 장례 절차를 적는가 하면, '사전 의료 의향서'도 꼼꼼히 작성합니다.

의식이 없을 때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남겨놓는 겁니다.

<인터뷰> 공영희('웰다잉' 수강생) : "아버님이 사랑으로 가족 품에서 가신걸 보고 저도 이런걸 해놔야 자식들이 할 수 있겠구나 해서"

정부가 몇몇 서울 지역에서 실시중인 '웰다잉' 시범 교육엔, 한꺼번에 2백 명 가까운 신청자들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최영순(건보공단 연구위원) : "본인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게 너무 좋고, 자기의 삶은 자기가 선택해야 된다는 것에 대해 인식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얘기들 하세요"

생활 속의 '웰빙' 못지 않게 많은 준비와 교육이 필요한 '웰 다잉'

내년부터 '웰다잉' 교육은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