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절반의 성공’…과제는?

입력 2015.10.15 (06:41) 수정 2015.10.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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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일 시작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어제 끝났습니다.

백화점 매출이 20%가량 느는 등 소비 진작 효과도 있었지만 개선해야 할 과제도 적잖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2주 동안 주요 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20% 정도.

내수 진작에 일정 정도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경환(경제부총리) : "메르스로 인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던 차에 우리 경제가 내수 회복의 기반을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보여줘서..."

그러나, 인기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살 수 있는 미국의 원조 블랙프라이데이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큰 폭의 할인은 주로 이월상품에 적용됐고 할인율은 대부분 10~20%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엄영주(서울 동작구) : "할인율이 덜 하더라도 제가 원하는 게 있다, 그러면 사는데, 그런 것도 없고 약간 미끼(상품)인 듯한 느낌도 있었고..."

때문에, 뒤늦게 정부가 유통사에 할인 품목과 할인율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홍보 부족으로 행사에 참여한 전통시장도 전국 20곳에 불과했습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성공의 관건은 제조업체의 참여.

재고를 털어내려는 제조업체들이 전면에 나서야 할인폭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다 참여를 하고 그리고 1년 동안 쌓인 재고를 한꺼번에 털어내는 계기가 돼야만 할인율이 70~80%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이고요."

이와 함께, 반짝 이벤트에 그치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정형화되고 예고된 블랙프라이데이 문화가 자리잡아야 실질적인 소비 진작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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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절반의 성공’…과제는?
    • 입력 2015-10-15 06:44:39
    • 수정2015-10-15 07:57:5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1일 시작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어제 끝났습니다.

백화점 매출이 20%가량 느는 등 소비 진작 효과도 있었지만 개선해야 할 과제도 적잖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2주 동안 주요 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20% 정도.

내수 진작에 일정 정도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경환(경제부총리) : "메르스로 인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던 차에 우리 경제가 내수 회복의 기반을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보여줘서..."

그러나, 인기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살 수 있는 미국의 원조 블랙프라이데이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큰 폭의 할인은 주로 이월상품에 적용됐고 할인율은 대부분 10~20%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엄영주(서울 동작구) : "할인율이 덜 하더라도 제가 원하는 게 있다, 그러면 사는데, 그런 것도 없고 약간 미끼(상품)인 듯한 느낌도 있었고..."

때문에, 뒤늦게 정부가 유통사에 할인 품목과 할인율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홍보 부족으로 행사에 참여한 전통시장도 전국 20곳에 불과했습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성공의 관건은 제조업체의 참여.

재고를 털어내려는 제조업체들이 전면에 나서야 할인폭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다 참여를 하고 그리고 1년 동안 쌓인 재고를 한꺼번에 털어내는 계기가 돼야만 할인율이 70~80%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이고요."

이와 함께, 반짝 이벤트에 그치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정형화되고 예고된 블랙프라이데이 문화가 자리잡아야 실질적인 소비 진작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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