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둔갑’ 중국산 미꾸라지, 학교급식 재료 납품

입력 2015.10.16 (12:26) 수정 2015.10.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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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미꾸라지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학교 급식에 추어탕 재료로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수산물 도매업체는 국내에서 양식한 미꾸라지라며 직접 원산지 증명서를 만들어 제출하기까지 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성들이 한 회사 식당의 식자재 창고에 바구니를 옮겨 놓습니다.

바구니에 들어있는 건 미꾸라지, 국내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입니다.

<녹취> 단속 경찰 : "여기는 (원산지 표지판) 안 붙여놨네. 붙여놓지는 않았네요."

수산물 도매업체 대표 39살 신 모 씨는 중국산 미꾸라지를 국내산이라고 속여 급식업체 61곳에 납품했습니다.

급식업체들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270여 개 초중고등학교와 병원, 조선소에 추어탕 재료로 유통했습니다.

지난 2013년 4월부터 최근까지 3천여 차례에 걸쳐 62톤, 시가 8억 원어치를 공급했습니다.

국내산 미꾸라지가 중국산에 비해 2배 정도 비싸지만 겉모양만 봐서는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양선희(추어탕 음식점 업주) : "일반인들이 양식이냐 중국산이냐로 구분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매일 보기 때문에 보면 어느 정도 확인이 되지만"

신 씨는 국내에서 양식한 미꾸라지라며 직접 원산지 증명서를 만들어 급식업체와 학교 등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진(부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원산지 위조해서 학교 측에 공급하게 됐을 때 공급받는 학교 측에서 원산지 증명서가 위조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경찰은 수산물 도매업체 대표 신 모 씨를 구속하는 한편 도매업체와 학교 급식업체 간의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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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산 둔갑’ 중국산 미꾸라지, 학교급식 재료 납품
    • 입력 2015-10-16 12:40:08
    • 수정2015-10-16 13: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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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미꾸라지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학교 급식에 추어탕 재료로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수산물 도매업체는 국내에서 양식한 미꾸라지라며 직접 원산지 증명서를 만들어 제출하기까지 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성들이 한 회사 식당의 식자재 창고에 바구니를 옮겨 놓습니다.

바구니에 들어있는 건 미꾸라지, 국내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입니다.

<녹취> 단속 경찰 : "여기는 (원산지 표지판) 안 붙여놨네. 붙여놓지는 않았네요."

수산물 도매업체 대표 39살 신 모 씨는 중국산 미꾸라지를 국내산이라고 속여 급식업체 61곳에 납품했습니다.

급식업체들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270여 개 초중고등학교와 병원, 조선소에 추어탕 재료로 유통했습니다.

지난 2013년 4월부터 최근까지 3천여 차례에 걸쳐 62톤, 시가 8억 원어치를 공급했습니다.

국내산 미꾸라지가 중국산에 비해 2배 정도 비싸지만 겉모양만 봐서는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양선희(추어탕 음식점 업주) : "일반인들이 양식이냐 중국산이냐로 구분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매일 보기 때문에 보면 어느 정도 확인이 되지만"

신 씨는 국내에서 양식한 미꾸라지라며 직접 원산지 증명서를 만들어 급식업체와 학교 등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진(부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원산지 위조해서 학교 측에 공급하게 됐을 때 공급받는 학교 측에서 원산지 증명서가 위조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경찰은 수산물 도매업체 대표 신 모 씨를 구속하는 한편 도매업체와 학교 급식업체 간의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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