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철권통치’ 벨라루스, 한국과의 관계는?

입력 2015.10.19 (06:17) 수정 2015.10.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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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의 마지막 남은 독재자'라는 별명이 붙은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이 최근 대선에서 5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향후 대서방, 대러시아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를 벨라루스 현지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치러진 벨라루스 대선에서 루카셴코 현 대통령이 83%가 넘는 지지율로 5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94년 대통령에 선출된 뒤, 2020년까지 모두 26년 동안 장기집권자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야권을 탄압하는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에 반대하는 세력은 존재하지만, 구심점을 찾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녹취> 안드레이 야호라우(재야인사) : "언론이 국가의 통제를 받고 있는 데다가 20년간의 야권 탄압으로 일부는 살해당하고 일부는 조국을 떠났습니다."

벨라루스는 국영기업 중심으로, 경제에 대한 정부 개입을 늘리는 독특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원자재의 9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대외교역의 50%가 러시아에 편중돼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서방에도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샤두르스키(벨라루스 국립대 국제관계대학장) : "러시아에 의존적이긴 하지만, EU와도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으려고 합니다."

지난 92년 수교한 한국과는 교역규모가 1억 달러 정도로 아직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K-pop의 인기도에 편승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한국과의 전면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비자면제협정 체결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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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년 철권통치’ 벨라루스, 한국과의 관계는?
    • 입력 2015-10-19 06:19:42
    • 수정2015-10-19 0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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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의 마지막 남은 독재자'라는 별명이 붙은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이 최근 대선에서 5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향후 대서방, 대러시아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를 벨라루스 현지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치러진 벨라루스 대선에서 루카셴코 현 대통령이 83%가 넘는 지지율로 5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94년 대통령에 선출된 뒤, 2020년까지 모두 26년 동안 장기집권자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야권을 탄압하는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에 반대하는 세력은 존재하지만, 구심점을 찾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녹취> 안드레이 야호라우(재야인사) : "언론이 국가의 통제를 받고 있는 데다가 20년간의 야권 탄압으로 일부는 살해당하고 일부는 조국을 떠났습니다."

벨라루스는 국영기업 중심으로, 경제에 대한 정부 개입을 늘리는 독특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원자재의 9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대외교역의 50%가 러시아에 편중돼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서방에도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샤두르스키(벨라루스 국립대 국제관계대학장) : "러시아에 의존적이긴 하지만, EU와도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으려고 합니다."

지난 92년 수교한 한국과는 교역규모가 1억 달러 정도로 아직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K-pop의 인기도에 편승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한국과의 전면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비자면제협정 체결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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