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했더니 야근에 박봉…서비스업만 몰려

입력 2015.10.19 (12:29) 수정 2015.10.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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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청년들에게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라며 해외 취업을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상을 살펴봤더니 임금도 낮고, 직무도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해외 취업의 실상을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푼 꿈을 안고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 취업한 김모 씨.

그런데 직무와 무관한 허드렛일 지시를 받았고, 급여 조건도 오락가락이었습니다.

<녹취> 김○○(해외취업 9개월 경험/음성변조) : "사장님이 골프치고 올테니까 저보고 밥을 하래요. (급여도) 갑자기 건당으로 주시겠다고. 그래서 그 달은 113만원 받았고요."

결국 9개월 만에 귀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한국에서보다 못한 대우 받으면서 외국인노동자로서 그렇게 일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지난해 정부의 해외 취업 사업 등을 분석해봤더니
10명 중 4명은 연봉도 천5백만 원에서 2천5백 만원 사이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해외취업 박람회나 정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취업 준비생에게 해외 취업은 여전히 솔깃한 유혹입니다.

<인터뷰> 서민영(취업 준비생) : "외국에서 일하다보면 제 경력도 한국에서 일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더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상에 어두운 취업준비생들에게 보다 정확한 해외 취업 정보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인터뷰> 신익태(취업 교육 전문가) : "한국인 취업 준비생을 원하는 기업을 찾는게 사실 상당히 어려운데, 적더라도 제대로 된 일자리에 우수한 인재를 보내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

지난해 정부가 쓴 해외취업 예산은 306억 원.

취업자 수는 2천4백여 명으로 한 명당 천 250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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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취업했더니 야근에 박봉…서비스업만 몰려
    • 입력 2015-10-19 12:31:15
    • 수정2015-10-19 13:02:11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청년들에게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라며 해외 취업을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상을 살펴봤더니 임금도 낮고, 직무도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해외 취업의 실상을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푼 꿈을 안고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 취업한 김모 씨.

그런데 직무와 무관한 허드렛일 지시를 받았고, 급여 조건도 오락가락이었습니다.

<녹취> 김○○(해외취업 9개월 경험/음성변조) : "사장님이 골프치고 올테니까 저보고 밥을 하래요. (급여도) 갑자기 건당으로 주시겠다고. 그래서 그 달은 113만원 받았고요."

결국 9개월 만에 귀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한국에서보다 못한 대우 받으면서 외국인노동자로서 그렇게 일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지난해 정부의 해외 취업 사업 등을 분석해봤더니
10명 중 4명은 연봉도 천5백만 원에서 2천5백 만원 사이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해외취업 박람회나 정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취업 준비생에게 해외 취업은 여전히 솔깃한 유혹입니다.

<인터뷰> 서민영(취업 준비생) : "외국에서 일하다보면 제 경력도 한국에서 일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더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상에 어두운 취업준비생들에게 보다 정확한 해외 취업 정보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인터뷰> 신익태(취업 교육 전문가) : "한국인 취업 준비생을 원하는 기업을 찾는게 사실 상당히 어려운데, 적더라도 제대로 된 일자리에 우수한 인재를 보내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

지난해 정부가 쓴 해외취업 예산은 306억 원.

취업자 수는 2천4백여 명으로 한 명당 천 250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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