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토 확장’ 판단에 6.25전쟁 참전 결정
입력 2015.10.19 (19:08)
수정 2015.10.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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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5년 전인 1950년 10월 19일 오늘은 중국이 6.25 전쟁 참전을 결정하고 압록강을 넘은 날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중국은 자국 이익에 따라 참전불가에서 참전으로 결정을 바꿨고, 중국 영토를 쉽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참전했다는 것인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당시 중국 외교 전보와 서한을 KBS가 확보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50년 10월2일 중국 주석 마오쩌둥이 스탈린에게 보낸 6.25전쟁 참전 불가 전보입니다.
미국과 충돌을 원하지 않고 참전에 대한 내부 반발이 크다며 북한은 유격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까지 한 걸로 돼 있습니다.
유엔군이 38선을 넘자, 스탈린은 공중 지원을 약속하며 참전을 재촉하지만, 중국은 10월 12일 정치국회의에서도 참전 불가를 고수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북-중 국경 단둥에 있던 중공군 사령관 펑더화이가 마오쩌둥에게 최신 첩보를 전해옵니다.
유엔군은 평양-원산 이북으로 진격하지 않는다,
지금 덕천 영원 지역으로 들어가면 새 국경선이 생긴다고 보고했습니다.
마침 비슷한 내용의 정보를 영국 외상 버번이 중국 외상 저우언라이에게 보냅니다.
미국의 38선 돌파는 결코 중국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 : "모택동이 (소련에 가 있던) 주은래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이렇게 해서 중국의 국방선이 압록강에서부터 평양 원산 이북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 (고 돼 있습니다.)"
개전 초기 북한이 유리하자 참전을 원했고, 인천상륙작전으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참전을 거부했던 중국.
결국 영토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 중공군 백만여명이 압록강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 :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책의 기본은 근본적으로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중국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거죠."
이같은 외교 전보와 서한은 6.25 참전 전후 중국 지도부 행태의 일단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를 토대로 쓴 김 교수의 논문은 유력 학술지 '디플로메틱 히스토리'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65년 전인 1950년 10월 19일 오늘은 중국이 6.25 전쟁 참전을 결정하고 압록강을 넘은 날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중국은 자국 이익에 따라 참전불가에서 참전으로 결정을 바꿨고, 중국 영토를 쉽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참전했다는 것인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당시 중국 외교 전보와 서한을 KBS가 확보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50년 10월2일 중국 주석 마오쩌둥이 스탈린에게 보낸 6.25전쟁 참전 불가 전보입니다.
미국과 충돌을 원하지 않고 참전에 대한 내부 반발이 크다며 북한은 유격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까지 한 걸로 돼 있습니다.
유엔군이 38선을 넘자, 스탈린은 공중 지원을 약속하며 참전을 재촉하지만, 중국은 10월 12일 정치국회의에서도 참전 불가를 고수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북-중 국경 단둥에 있던 중공군 사령관 펑더화이가 마오쩌둥에게 최신 첩보를 전해옵니다.
유엔군은 평양-원산 이북으로 진격하지 않는다,
지금 덕천 영원 지역으로 들어가면 새 국경선이 생긴다고 보고했습니다.
마침 비슷한 내용의 정보를 영국 외상 버번이 중국 외상 저우언라이에게 보냅니다.
미국의 38선 돌파는 결코 중국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 : "모택동이 (소련에 가 있던) 주은래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이렇게 해서 중국의 국방선이 압록강에서부터 평양 원산 이북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 (고 돼 있습니다.)"
개전 초기 북한이 유리하자 참전을 원했고, 인천상륙작전으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참전을 거부했던 중국.
결국 영토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 중공군 백만여명이 압록강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 :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책의 기본은 근본적으로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중국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거죠."
이같은 외교 전보와 서한은 6.25 참전 전후 중국 지도부 행태의 일단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를 토대로 쓴 김 교수의 논문은 유력 학술지 '디플로메틱 히스토리'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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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영토 확장’ 판단에 6.25전쟁 참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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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0-19 19:10:40
- 수정2015-10-19 19:53:00
<앵커 멘트>
65년 전인 1950년 10월 19일 오늘은 중국이 6.25 전쟁 참전을 결정하고 압록강을 넘은 날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중국은 자국 이익에 따라 참전불가에서 참전으로 결정을 바꿨고, 중국 영토를 쉽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참전했다는 것인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당시 중국 외교 전보와 서한을 KBS가 확보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50년 10월2일 중국 주석 마오쩌둥이 스탈린에게 보낸 6.25전쟁 참전 불가 전보입니다.
미국과 충돌을 원하지 않고 참전에 대한 내부 반발이 크다며 북한은 유격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까지 한 걸로 돼 있습니다.
유엔군이 38선을 넘자, 스탈린은 공중 지원을 약속하며 참전을 재촉하지만, 중국은 10월 12일 정치국회의에서도 참전 불가를 고수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북-중 국경 단둥에 있던 중공군 사령관 펑더화이가 마오쩌둥에게 최신 첩보를 전해옵니다.
유엔군은 평양-원산 이북으로 진격하지 않는다,
지금 덕천 영원 지역으로 들어가면 새 국경선이 생긴다고 보고했습니다.
마침 비슷한 내용의 정보를 영국 외상 버번이 중국 외상 저우언라이에게 보냅니다.
미국의 38선 돌파는 결코 중국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 : "모택동이 (소련에 가 있던) 주은래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이렇게 해서 중국의 국방선이 압록강에서부터 평양 원산 이북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 (고 돼 있습니다.)"
개전 초기 북한이 유리하자 참전을 원했고, 인천상륙작전으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참전을 거부했던 중국.
결국 영토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 중공군 백만여명이 압록강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 :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책의 기본은 근본적으로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중국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거죠."
이같은 외교 전보와 서한은 6.25 참전 전후 중국 지도부 행태의 일단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를 토대로 쓴 김 교수의 논문은 유력 학술지 '디플로메틱 히스토리'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65년 전인 1950년 10월 19일 오늘은 중국이 6.25 전쟁 참전을 결정하고 압록강을 넘은 날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중국은 자국 이익에 따라 참전불가에서 참전으로 결정을 바꿨고, 중국 영토를 쉽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참전했다는 것인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당시 중국 외교 전보와 서한을 KBS가 확보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50년 10월2일 중국 주석 마오쩌둥이 스탈린에게 보낸 6.25전쟁 참전 불가 전보입니다.
미국과 충돌을 원하지 않고 참전에 대한 내부 반발이 크다며 북한은 유격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까지 한 걸로 돼 있습니다.
유엔군이 38선을 넘자, 스탈린은 공중 지원을 약속하며 참전을 재촉하지만, 중국은 10월 12일 정치국회의에서도 참전 불가를 고수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북-중 국경 단둥에 있던 중공군 사령관 펑더화이가 마오쩌둥에게 최신 첩보를 전해옵니다.
유엔군은 평양-원산 이북으로 진격하지 않는다,
지금 덕천 영원 지역으로 들어가면 새 국경선이 생긴다고 보고했습니다.
마침 비슷한 내용의 정보를 영국 외상 버번이 중국 외상 저우언라이에게 보냅니다.
미국의 38선 돌파는 결코 중국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 : "모택동이 (소련에 가 있던) 주은래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이렇게 해서 중국의 국방선이 압록강에서부터 평양 원산 이북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 (고 돼 있습니다.)"
개전 초기 북한이 유리하자 참전을 원했고, 인천상륙작전으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참전을 거부했던 중국.
결국 영토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 중공군 백만여명이 압록강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 :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책의 기본은 근본적으로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중국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거죠."
이같은 외교 전보와 서한은 6.25 참전 전후 중국 지도부 행태의 일단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를 토대로 쓴 김 교수의 논문은 유력 학술지 '디플로메틱 히스토리'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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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kji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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